버츄얼 뮤지엄·디지털 이미징·딥러닝 등 기술적 진전 체험
인공지능 기반 효율성 제고·임상결과 향상 연구성과 공개
버츄얼 뮤지엄·디지털 이미징 솔루션·딥러닝 알고리즘·인공지능(AI) 솔루션….
IT 관련 학회에서나 다룰 법한 다양한 기술들이 영상의학 학술대회를 장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부른 비대면 일상이 학술대회 영역의 진화를 재촉하고 있다.
11월 29일∼12월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0)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자사의 선도적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 영상의학계에 각인시켰다. 일부 기업은 가상현실을 통한 새로운 접근으로 눈길을 끌었다.
캐논 메디컬시스템즈는 글로벌 캠페인 'Made Possible' 주제의 '버츄얼 뮤지엄'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버츄얼 뮤지엄은 AI 관련 최신 기술을 접한 경험을 공유하는 KOL Theater와 제품별(CT·Ultrasound·MR·Angio 등) 갤러리로 구성했다.
갤러리에는 제품·영상·기술 등을 전시하고 라이브 시연을 통해 캐논 제품을 사용해보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CT갤러리는 'Deep Learning Spectral CT'를 통해 기존 Dual Energy 보다 훨씬 견고하고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One-beat Spectral Cardiac' 기술을 공개했다. 또 초음파 갤러리에서는 제품군 소개와 함께 다양한 트랜스듀서와 리딩 초음파 영상 기술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적은 선량으로 많은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술인 AiCE,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Compressed SPEEDER 등도 선보였다.
GE헬스케어는 올해 RSNA에서 의료진을 위한 효율성 증대와 임상 결과를 향상할 수 있는 미래 기술에 중점을 뒀다.
인체를 투과한 광자를 직접 영상화 시키는 '포톤 카운팅 CT'(PCCT·국내 허가 취득 전)가 눈길을 모았다. 현재까지는 인체를 투과한 결과값을 일련의 CT값으로 대입해 영상화했다. GE헬스케어는 PCCT 핵심기술인 딥실리콘 디텍터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프리즈마틱 센서(Prismatic Sensors)사를 인수함과 동시에 최대한 빠른 시기에 PCCT를 실제 진료환경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GSI 트루피델리티(선진화된 CT영상 재구성 알고리즘을 통해 듀얼 에너지 검사에서 임상환경의 개선), AIR Recon DL(딥러닝 기반 영상 재구성 기술로, 원본 데이터를 이용해 실시간 영상 재구성 환자 검사 부위 적용), Allia IGS 7(인터페이스상에서 한 번 클릭으로 필수 기능 액세스), 로직 E10 시리즈(AI 기반 기술 활용 워크플로우 생산성을 높이는 리더십 초음파 시스템) 등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루닛·뷰노·코어라인소프트 등 의료 AI 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루닛은 의료 AI 관련 연구성과로 이름을 알렸다. 모두 11편의 연구 초록을 발표해 글로벌 스타트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최종 선정된 초록에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 폐 질환 진단 및 검출, AI 기반 유방촬영술 분석, AI 활용 선별적 진단 가능성 등에 대한 연구가 포함됐다. 또 노벨 의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진행한 알고리즘 분석 중 루닛이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나타낸 연구를 비롯, AI를 활용해 폐암 판독을 높이는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공동 연구도 초록에 실렸다.
북미 최대 영상의학회인 RSNA에는 해마다 1만 건이 넘는 연구 성과물이 학회에 제출된다. 이 중 내부 심사를 통해 최종 승인된 연구만 학회에서 발표되는데, 올해는 총 2418건이 승인돼 약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루닛 AI 연구팀은 'AI 기반 유방암 판독에 필요한 유방 밀도 측정'에 대해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뷰노는 뷰노메드 흉부CT AI·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뷰노메드 딥브레인·뷰노메드 본에이지 등 주력 제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영상의학 분야에 AI를 접목시킨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7편의 구연·포스터 발표에는 흉부CT 기반 코로나19 위험도 측정 딥러닝 알고리즘, 척추골절·폐암·인지장애 등 다양한 의료영상 진단 분야에서 딥러닝 알고리즘 및 인공지능 솔루션의 성능 및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내용을 담았다.
뷰노메드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실시간으로 서비스 체험·분석이 가능하며, 병원환경에 따라 독립형(standalone) 설치도 가능하다. 영상전송시스템(PACS)·전자의무기록(EMR)·X-ray 디텍터 등 다양한 시스템 및 장비등에 탑재해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구현된다.
폐 전문 진단 솔루션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코어라인소프트는 AVIEW LCS B3를 선보였다. AVEIW LCS B3는 한번의 저선량 CT 촬영으로 폐기종, 폐암, 심장질환을 동시에 자동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올해에는 AVIEW CAC를 선보이며 심장질환 분석 솔루션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의료용 3D 프린팅 서비스를 위한 올인원 소프트웨어 AVIEW Modeler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미국 스탠포드의대를 비롯 독일·이탈리아·스페인·사우디아라비아·대만·인도 등의 의료 3D프린팅서비스회사에서 제품 사용을 위한 시험 가동에 들어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