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서 소신 밝혀..."아직 반대여론 많아, 국회와 방법 찾겠다"
상종병상 추가차출 검토...코로나 의료진 등 보상·휴식 보장도 약속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의대 본과 4년생의 의사국시 재응시 허용을 시사했다.
장관에 취임하면 국민의 양해를 구하고, 국회와 상의해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 장관 후보자는 12월 22일 인사청문회에서 의사국시 재응시 허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보건복지위원회/전북 남원·임실·순창)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이 의원은 남원공공의대(의전원) 설립을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사국시 재응시를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국회 안팎에서 여러번 했다.
이 의원은 이날도 "코로나19 일선 의료진이 굉장히 지쳐있다. 내년 의사수급이 많이 걱정된다"면서 "올해 의료정책 관련 의사국시를 (본과 4년생들이) 거부한 상태에서 해결이 안되고 있는데, 장관 후보자의 입장은 어떤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권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내부에서 상의했다. 지난 주 정부가 공공의료 확충 대책을 발표했다. 거기에 필수의료 대책도 들어있다. 막 논의를 시작한 의정협의체 쟁점에도 필수의료 확충이 포함돼 있다.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와 협의해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국민적 컨센서스(합의)를 따지지 말고 시행하라"고 주문했고, 권 후보자는 "국민이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여전히 반대가 많다. (장관에 취임하면) 국민의 양해를 구하고 국회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관이 되면, 가장 먼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중증환자 병상과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만나고 격려하고 싶다. 코로나 현장 의료진이 많이 소진됐다. 안전하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과의 질의응답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해 밝혔다.
신 의원은 먼저 보건복지부가 최근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수급을 위해 상급종합병원에 1% 병상 차출 행정명령을 내린 것과 추가 행정명령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권 후보는 "300병상 정도 확충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고, 기존 중증질환자 소개(이송)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500병상까지 확보 필요성을 제기했다"면서 "장관에 취임하면, 추가 행정명령도 같이 검토하고, 상급종합병원의 기존 환자 진료에 따르는 애로사항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민간중소병원의 코로나19 지역거점 병원 전환에 따른 보상에 대해서는 "평택 박애병원 경우 거점병원으로서 희생을 결정했다. 여러 가지 보상체계를 충분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현장의 의료진 번아웃 문제에 대한 심각성도 인식하고 있다. 충분한 위험수당과 휴식을 보장해 혼란과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참여 동기가 꺾이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