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국시 실기 1월말 실시, 미응시자 2700명 모두 추가시험 기회

의사국시 실기 1월말 실시, 미응시자 2700명 모두 추가시험 기회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0.12.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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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21년 의사국시 운영계획 긴급 브리핑...실기시험 상·하반기 2번 실시
인턴전형 일정도 조정, 2020년 응시자 내년 1월-2021년 상반기 응시자는 2월 모집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정부가 올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미응시자에 대해 재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올해 실기시험 응시취소자 등을 대상으로 1월 말 긴급시험을 한 차례, 원래 내년 몫 실기시험을 또 한차례로 1년에 두번의 실기시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턴 전형은 2020년 대상 실기시험 응시자와 2021년 상반기 응시자를 구분해 각각 2021년 1월과 2월로 나눠 모집, 기존 응시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2021년 의사국시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결과적으로는 정부가 백기를 든 모양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올해 의사국시 미응시자 2700명이 모두 추가시험 기회를 얻게 됐다. 

형식적으로는 미응시자 재시험이 아닌, 내년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두번 나눠 치르는 모양을 취했다. 그 중 상반기 시험을 최대한 앞당겨 1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올 의사국시 미응시자가 상반기 시험에 응시한다면, 내년 1월 시험을 통해 정상적인 의사면허 취득히 가능해진다. 

올해 의사국시 실기시험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인력 증원 정책 추진과 그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휴진 등의 여파로 전체 응시 대상자 3172명 가운데 86%인 2736명이 불참한 채 치러졌다. 

내년 1월 치러질 의사국시 필기시험에는 현직 의대 4학년생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응시 원서를 접수하면서, 간접적으로나마 정상적인 국시 응시의사를 표시한 상황.

그러나 의사국시 실기와 필기 모두에 합격해야만 당해 차수 의사면허를 받을 수 있어, 이대로라면 내년 코로나19 상황 속 새로 배출되는 의사인력의 숫자가 평년 대비 '10분의 1토막'에 그치는 최악의 인력난이 우려되어왔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 내년 응시인원 '더블링'에 따른 충격 완화 등을 추가시험 실시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9월 의사국시 실기시험에 의대생 2700명이 응시하지 않아, 신규의사 2700명의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대로라면 내년 실기시험에 당초 인원 3200명과 응시취소자 2700명 등 총 6000명이 응시하게 돼 시험운영의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의사국시 재실시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던 여론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 

이 실장은 "정부는 국민들께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집단행동을 어떠한 경우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국민건강이라든가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정책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내년 시험을 1월에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계속 국민들한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턴전형 조정계획도 밝혔다. 

2020년 실기시험 응시자와 2021년 상반기 응시자를 구분해 2021년 1월 말과 2월 말에 각각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상반기 응시자 대상으로 하는 인턴 모집에서는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의 정원을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이기일 실장은 "의사 국시 문제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하여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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