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유영 의협 학술이사

인터뷰 김유영 의협 학술이사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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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내과학교실을 이끌고 있는 김유영(金有塋) 학술이사는 천식 및 알레르기 분야에서 대내외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의학자.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의 역학, 유전인자 및 원인물질 규명은 물론 면역 조절을 이용한 치료법 개발에 이르기까지 金 교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세계적인 천식 및 알레르기 학자에서 의협 학술이사로 새롭게 변신한 金 교수는 3년간 학술진흥, 의학교육, 연수교육 분야에서 의료계의 키를 맡게 됐다.
"의약분업 현안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음에도 그동안 의협과 학계, 병원 봉직 회원들 사이에 교감이 미흡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金 학술이사는 "의료제도가 파행으로 흐르고,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을 때 의학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며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해 학자적 양심에서 우러나온 서슬 퍼런 메스를 들이댔다.

"학계와 현장 의료계간의 논의와 토론의 장을 여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피력한 金 학술이사는 "학계에서도 제자들의 앞날에 관련된 문제이니 만큼 의료 현실을 성찰하고, 적극적으로 의사 단체에 조언과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학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충분한 자질과 인격과 소양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합니다"

金 학술이사는 의학교육과 연수교육 등 의료의 질적인 문제에 직접 관여해야 하는 주무이사로서 우선 의대인정평가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인정평가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서 공적인 평가기관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향후 의학교육의 방향에 대해 金 학술이사는 졸업 전 수강기간과 졸업 후 수련기간이 길어지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레지던트 수련과정을 단축하는 방향을 모색, 보다 빨리 주치의의 역할을 맡도록 함으로써 학제가 늘어나는데 따른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金 학술이사는 "의약분업을 둘러싼 갈등으로 의사와 환자간에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뒤 "의사는 환자와 사회에 대해 의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환자와 사회도 의사에 대해 환자와 사회의 도리를 다할 때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며 의사와 환자의 바람직한 역할론(役割)과 도리(道理論)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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