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 절실한 목소리
의협과 국민의힘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접종 간담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만나 3차 코로나19 대유행에도 구체적인 백신접종 계획을 내놓지 못한 정부를 향해 "정치적 효과만을 생각한 케이방역에 대한 자화자찬을 그만하고 의료 전문가의 의사와 의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쓴소리했다.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15일 의협을 방문해 최대집 회장 등과 '의협과 국민의힘의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접종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의협은 코로나19 전담·비전담 의료기관 이원화, 선제적 백신 확보의 필요성 등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거의 받지 않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겨울철 대유행을 예상 못 하고 허둥거리다 코호트 격리 요양병원에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정부의 대응을 질타했다.
이어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효과와 안전성 논란에도 백신이 확실한 수단"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포괄적이고 충분한 보상안을 만들라"고 제안했다.
김종인 위원장 역시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선전하며 실질적인 대응에 나서기보다 정치적으로 (사태를) 이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정치적인 득실을 따지지 말고 제발 과학적인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백신 확보에 대해 "언제, 어떻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2월 말부터 접종을 하겠다고만 하는데 과연 질병청이 백신접종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위임받아 추진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우려했다.
최재욱 의협 과학검증위원회 위원장은 "3차 대유행이 심각한 상황인데 정부는 K방역이라는 자화자찬 모드에 빠져 우려된다"며 "하루빨리 백신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고 민간 의료전문가가 참여하는 예방접종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과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의협 부회장)은 앞으로 추진될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산과 관련해 "건강보험재정이 아닌 별도 예산에서 접종비용을 충당해 건강보험재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 최대집 회장과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및 의협 부회장, 최재욱 의협 과학검증위원장, 김대하 홍보이사가 의료계를 대표해 간담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이종배 정책위의장,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송언석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김예령 대변인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