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4주년 특집] 의사가 뽑은 '제약, 혁신의 아이콘' 한미약품-화이자

[창간 54주년 특집] 의사가 뽑은 '제약, 혁신의 아이콘' 한미약품-화이자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1.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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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외국계/국내 제약사 선호도·이미지 설문조사
외국계 화이자 '2관왕'...국내사 선호는 유한-혁신은 한미
의사가 생각하는 혁신적 제약사, 첫 이미지 설문 '주목'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국계 제약사는 한국화이자제약, 국내 제약사는 유한양행으로 조사됐다. 3년 연속 같은 결과다. 

다만 '혁신'하면 떠오르는 제약사를 묻는 질문에는 외국계 제약에서 화이자, 국내사에서는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이 수위에 올라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연매출 상위 외국계 제약사 16곳, 국내사 15곳을 놓고 참여자가 각각 선호 제약사 3곳, 혁신 제약사 2곳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의협신문]은 매년 정례적으로 유사설문을 진행해 그 결과를 공개해왔는데, 선호도 외에 '혁신성' 등 개별 제약사의 이미지를 의사들에 직접 묻고 답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자, 외국계 제약사 선호도·혁신성 1위 '2관왕'

의사가 가장 선호하는 외국계 제약사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꼽혔다. 2019년부터 연속 세번째다. 선호하는 제약사로 화이자를 꼽은 의사는 2019년 17.2%, 2020년 16.7%에서 올해 25.9%로 크게 늘었다. 선호도 1위 제약사 자리를 수성하면서, 후순위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려가는 모양새다.

선호도 2위 외국계 제약사로는 MSD가 선택됐다. 화이자에 이어 3년 연속 같은 자리다. 선호 제약사로 MSD를 꼽은 의사는 2019년 16.7%, 2020년 13.5%, 올해 15.6%로 조사됐다.  

선호도 3위와 4위는 각각 GSK와 노바티스가 차지했다. 최근 3년간의 조사에서 해마다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는 모습이다. 올해 설문에서 선호하는 제약사로 GSK를 꼽은 의사는 12.3%, 노바티스를 선택한 응답자는 9.5%다. 작년 노바티스가 11.8%, GSK가 10.4%로 3·4위를 차지했던 것이 뒤짚힌 결과다.

선호도 5위 외국계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돌아갔다. 6.2% 선호율로 지난해 조사와 같은 순위를 지켰다. 

이번 설문조사는 [의협신문] 자체 시스템인 '닥터서베이'를 통해 전국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3월 11일 16시 부터 3월 17일 13시까지 실시했다. 485명의 회원이 응답했으며 신뢰도는 96%, 표본오차는 ±2.2이다.ⓒ의협신문
이번 설문조사는 [의협신문] 자체 시스템인 '닥터서베이'를 통해 전국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3월 11일 16시 부터 3월 17일 13시까지 실시했다. 485명의 회원이 응답했으며 신뢰도는 96%, 표본오차는 ±2.2이다.ⓒ의협신문

올해 첫 시도한 이미지 설문조사 결과도 주목할 만 하다. 다수 제약사 가운데 '혁신의 아이콘'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 대한 의사들의 답이다.  

'혁신적'이라는 단어를 통해 연상되는 외국계 제약사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의사 응답자 30.1%는 화이자를 택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화이자의 기업 선호도 보다도 높은 수치다. 선호하는 제약사로 화이자를 택하지 않았더라도 '혁신=화이자'라는 공식에는 고개를 끄덕인 의사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MSD와 노바티스 또한 의사들의 생각 속에 혁신의 이미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혁신적 외자사로 MSD를 꼽은 의사 응답자는 전체의 11.6%, 노바티스를 선택한 응답자는 8.8%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GSK를 혁신의 아이콘으로 택한 의사들도 각각 8%, 7.9%로 많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에도 기업 선호도에 비해 혁신성에서 의사들로부터 더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정체 또는 퇴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제약사를 선택해 달라는 질의도 이뤄졌는데, 처음 시도되는 이미지 설문인데다 자칫 특정 제약사에 불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해 금번 조사에서는 그 결과를 공표치 않기로 했다. 

국내사, 선호도는 유한-혁신성은 한미약품·셀트리온

국내 제약사 가운데 의사들로부터 가장 높은 선호를 얻은 곳은 유한양행으로 조사됐다. 유한양행 또한 3년 연속 의사 선호도 1위 제약사라는 아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유한양행의 선호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9.2%에 그쳤던 선호율은 2020년 16.6%로 상승한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 처음 20%를 넘겼다.

선호도 2위 국내사는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 또한 2019년 8.1%에서 2020년 12%, 그리고 올해 15.3%로 매년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다.

국내사 선호도 3위와 4위는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각각 차지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조사에서 8%의 선호율로 5위에 머물렀으나, 올해 의사 응답자 11.4%의 지지를 얻으며 3위로 올라섰다. 대웅제약은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선호율은 지난해 9.9%에서 올해 10.7%로 다소 상승했다.

지난해 선호도 순위 3위를 기록했던 종근당은 올해 5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선호하는 제약사로 종근당은 꼽은 의사는 지난해 10.2%에서 올해 7.5%로 줄어 들었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의사들에 '혁신적'이라는 단어에서 연상되는 국내사를 꼽아달라고도 물었다. 결과는 외국계 제약사의 그것보다 극적이다.

가장 많은 의사들이 혁신적이라고 평가한 국내 제약사는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기업 선호도 항목에서는 3.8%의 지지를 얻어 9위에 그쳤다. 기업 선호도와 무관하게 혁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셈이다.

뒤를 이어서는 GC녹십자와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이 다수 의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혁신적 국내사로 GC녹십자를 꼽은 의사 응답자는 13.6%, 유한양행을 택한 응답자는 11.3%, 대웅제약을 뽑은 응답자는 7%로 집계됐다. 

고신정기자 ksj8855@kma.org
자료분석/김학준 기자 72kim@kma.org
그래픽/윤세호기자 seho3@k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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