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계열사 실적 호조…"올해도 전 계열사 호실적 지속 전망"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이하 환기종목)'에서 벗어났다. 젬백스는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한국증권거래소에 제출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해제됐다"고 24일 밝혔다.
젬백스는 환기종목에서 벗어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고, 올해도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젬백스는 외부 감사인과의 회계 처리 이슈로 지난해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회계 관련 시스템을 보강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환기종목 해제까지 더해지며 올해 젬백스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젬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657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경제 수요 증가가 회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반도체 산업 관련 설비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젬백스가 생산하는 반도체 필터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약개발 분야 주요 파이프라인도 주목된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연내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에서의 글로벌 임상시험 또한 현지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올해 하반기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완료, 내년 상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젬백스 계열 상장회사의 호실적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는 젬백스링크, 젬백스지오, 크리스에프앤씨, 삼성제약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젬백스링크, 젬백스지오, 크리스에프앤씨 등은 모두 흑자를 달성했다.
명품 병행 수입과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젬백스링크는 지난해 매출액 93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 순이익은 97억원이다.
종합 인테리어 및 신재생 에너지기업 젬백스지오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인테리어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사업부 손익구조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골프웨어 전문기업 크리스에프앤씨는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지난해 대비 32.1% 증가한 4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제약은 지난해 2월 발행한 31회차 전환사채 중 약 15억원 규모만을 남겨두고 모두 전환을 마쳐 해당 잔여 전환사채 외 은행권 부채나 차입금이 없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췄다. 삼성제약은 올해 '신약 중심'의 체질 전환을 선언하고, 젬백스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연구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지난해 젬백스는 물론 계열사 전반에서 호실적을 보인 데 이어, 전체 계열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보유액만 2000억원 규모로 재무 건전성까지 갖춰 올해보다 안정적인 사업 수행이 기대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젬백스와 전 계열사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층 높아진 회계 투명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젬백스 그룹의 아이덴티티인 바이오 분야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 국내외 임상시험을 통한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