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8개 학회, 권고사항 등 합의·도출…다학제 전문가 54명 참여
"환자 생명 연장·삶의 질 향상·보건의료 자원 효율적 사용 등 기여할 것"
암 사망률 5위를 차지하는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이 제정됐다.
췌장암진료 가이드라인 개발위원회는 24일 췌암암 관련 학회 및 연구회와 함께 <2021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근거기반 다학제 접근>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 발간에는 대한방사선종양학회·대한병리학회·대한복부영상의학회·대한소화기암학회·대한종양내과학회·대한췌장담도학회·대한핵의학회·한국간담췌외과학회·한국췌장외과연구회·국립암센터가 손발을 맞췄다. 췌장암 진료가이드라인 개발위원회 위원으로는 △소화기내과 : 이상협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췌장담도학회·대한소화기암학회 △외과 : 한성식 국립암센터(한국간담췌외과학회·한국췌장외과연구회) △종양내과 : 이명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대한종양내과학회) △방사선종양학과 : 지의규 서울대학교병원(대한방사선종양학회) △영상의학과 : 박미숙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대한복부영상의학회) △핵의학과 : 최준영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대한핵의학회) △병리과 : 홍승모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대한병리학회) △방법론 자문 : 최미영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방법론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국립암센터는 "한국 췌장암 진료 가이드라인은 54명의 다학제 전문가들이 약 1년 6개월에 걸쳐 만든 췌장암 분야 우리나라 최초의 가이드라인"이라며 "유관 관련학회가 다학제로 참여하는 암종 가이드라인으로는 최초로 대한의학회 평가기준을 우수한 점수로 만족하는 진료지침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20개 항목, 33개 권고사항을 합의·도출했다. 각 권고사항은 임상적 근거에 따라 4개의 근거수준(높음, 보통, 낮음, 매우 낮음)과 4개의 권고등급(강한 권고, 조건부 권고, 권고하지 않음, 권고보류)으로 분류했다.
췌장암의 진단 분야에서는 우리나라 환자들의 특징과 진단환경을 고려, 현실에 맞는 검사 시행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역동적 조영 증강 CT, MRI 등 전형적 영상소견뿐만 아니라 핵의학검사인 PET-CT, 초음파내시경, 진단검사를 비롯한 보조적 영상소견도 담았다.
아울러 다른 암종 가이드라인과는 달리 병리 전문가가 참여, 병리 분야의 전문서술을 첨가했다.
췌장암의 치료 분야에서는 ▲내시경치료(담관배액술, 십이지장 스텐트) ▲수술에 대한 최신 지견(진단 복강경, 최소침습 췌장절제술, 확대림프절절제술, 혈관절제) ▲국소성 췌장암의 분류 및 절제가능성 평가 ▲경계성 절제가능 또는 절제가능 췌장암에서의 선행보조치료 ▲수술 후 보조치료 ▲국소진행성 췌장암의 치료 등 최근의 쟁점에 대한 근거 평가와 ▲권고등급을 제시했다.
최근 개발된 ▲새로운 방사선 치료법(정위체부방사선치료, 입자선치료)에 대한 평가와 ▲1차 및 2차 치료제 등과 여러 신약에 대한 근거 평가와 권고 등급도 제시했다.
김선회 췌장암 진료가이드라인 개발위원회 위원장(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한국간담췌외과학회·한국췌장외과연구회)는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흔한 암이다. 암 사망원인 중 5번째"라면서 "췌장암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국내외 많은 새로운 연구결과와 치료법이 발표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의 특성과 진료 여건을 잘 반영한 근거개발이 필요했다"라고 제정 의의를 밝혔다.
이우진 췌장암 진료가이드라인 개발위원회 총무(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대한췌장담도학회·대한소화기암학회)는 "새로운 치료법과 약제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축적되는 대로 가이드라인에 지속 반영해 췌장암 환자의 생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 및 국민의 건강관리 개선에 기여하고 한정된 보건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