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사회, 회원 1713명 대상 설문조사…91.75%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부작용, 주사부위 통증(66.1%)·몸살(55.4%)·근육통(45.2%)...타이레놀 복용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의사 88%가 접종 이후 통증이나 발열 등 부작용을 느꼈지만, 78%는 다른 사람에게도 백신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5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회원(서울에서 개원, 병원 소속 교수, 봉직의, 전문의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총 1713명이 참여했고, 각 문항별로 응답자 수는 달랐다.
먼저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총 1708명이 응답했으며, 이 중 99.8%(1704명)가 '백신 접종을 했다', 0.2%(4명)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접종한 백신의 종류가 무언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총 1713명이 응답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91.75%(1572명)로 가장 많았다. 화이자는 8%(136명), 모더나는 0.05%(1명)이었고, 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사람은 0.2%(4명) 였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의사들 대부분이 통증이나 발열, 오한 같은 부작용을 호소했다.
백신 접종 부작용 질문에는 1704명이 응답했는데, 88%(1506명)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부작용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성별 부작용 여부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부작용이 적은 편이었지만 큰 차이는 없었고, 백신별(아스트라제네카 88%, 화이자 89%)로도 부작용 비율은 비슷했다.
복수로 답변한 주요 부작용 가운데 가장 흔한 증상은 주사부위 통증(66.1%)이었다. 다음으로 몸살(55.4%), 근육통(45.2%), 발열(36.8%), 두통(28.5%), 근력저하(15.6%) 등의 순을 보였다.
'0∼4단계'로 집계한 부작용 증상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총 1673명이 응답했고, 67.8%는 부작용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0단계 13.1%, 1단계 27%, 2단계 27.7%)고 답했다.
심각한 수준(3∼4단계)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3단계가 21.7%, 4단계가 10.5%로 집계됐다. 실신했다고 답한 사례도 3건으로 나왔다.
특히 부작용 증상 지속기간(총 1545명 응답)은 2일(42.9%, 662명)이 가장 많았고, 3일(24.6%, 380명), 1일(21.6%, 334명) 순이었다. 4일 이상이라고 답변한 경우도 11%(169명)에 달했다.
부작용을 느낀 의사들이 가장 많이 찾은 약물(총 1651명 응답)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로 나타났다.
약물을 복용한 응답자의 80.8%(1334건)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복용했다고 답했고, 다음으로 기타 소염진통제(10.3%, 172건)가 많았다. 그 외에도 항히스타민제, 주사 타이레놀, 아스피린 등을 복용했다는 답변이 있었다.
비록 대다수가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시달렸지만 '백신 접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습니까?라는 질문(총 1711명 응답)에는 78.2%(1338명)가 '접종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했고, 21.8%(373명)가 '접종을 추천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당장 개인이 겪어야 하는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통한 전 사회적인 혜택이 더 크다고 본 것.
구체적으로 접종을 추천하는 이유로는 '환자와 가족을 위해 맞아야 한다', '근육통 몸살로 힘들었지만 증상이 반나절 정도였고 접종을 추천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접종을 주저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총 470명 응답)에 84%가 '부작용 우려'를 꼽았다. 다음으로 '낮은 항체생성률'(5%), '다른 백신(화이자, 모더나) 접종을 원함'(2%)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