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CT영상으로 대사증후군 조기진단 가능"

"복부CT영상으로 대사증후군 조기진단 가능"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05.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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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효 순천향의대 교수팀, 유럽영상의학회 학술지 발표 
영상정보 활용 대사증후군 위험도 평가…조기진단에 유용

CT검사로 대사증후군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유럽영상의학회지에 발표됐다. 순천향의대 교수 권순효(신장내과·오른쪽)·이은지(영상의학과·왼쪽) 교수.
CT검사로 대사증후군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유럽영상의학회지에 발표됐다. 순천향의대 이은지(서울병원 영상의학과·왼쪽)·조남준(천안병원 신장내과) 교수.

CT검사로 대사증후군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뇌졸중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고혈압·고혈당·중성지방·저밀도 지방단백질(LDL)·비만 등 5가지 위험요소 중 개인이 3가지 이상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권순효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장내과/이은지 영상의학과·조남준 천안병원 신장내과 조남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유럽영상의학회 공식 학술지 <European Radiology>에 게재했다. 논문 제목은 'Abdominal periaortic and renal sinus fat attenuation indices measured on computed tomography are associated with metabolic syndrome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측정된 복부대동맥과 신동주위 지방 감쇄지수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연구팀은 2004∼2019년 신장이식 및 비만수술 전 다른 질환의 잠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검사를 시행한 239명의 환자를 연구했다. 비만여부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영상·임상 정보를 후향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복부 대동맥, 신장혈관 주변지방, 내장지방의 양은 비만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군에서 유의하게 많았고 질적 척도인 지방감쇄 지수는 유의하게 낮았다. 세분화된 지방 부위 중 복부 대동맥 주변 지방의 감쇄 지수가 대사증후군 예측에 가장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상 체중군에 속하더라도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복부CT에서 측정한 혈관 주변의 지방이 양적·질적 측면에서 대사증후군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유의하게 차이 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컴퓨터 단층촬영이 검진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지만 정상 체중군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적은 경우 적극적 치료나 예방 대상이 되기 어렵다"며 "영상정보를 활용해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평가하고 대사증후군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된다면, 심뇌혈관계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진단·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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