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효 순천향의대 교수팀, 유럽영상의학회 학술지 발표
영상정보 활용 대사증후군 위험도 평가…조기진단에 유용
CT검사로 대사증후군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뇌졸중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고혈압·고혈당·중성지방·저밀도 지방단백질(LDL)·비만 등 5가지 위험요소 중 개인이 3가지 이상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권순효 순천향의대 교수팀(순천향대서울병원 신장내과/이은지 영상의학과·조남준 천안병원 신장내과 조남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유럽영상의학회 공식 학술지 <European Radiology>에 게재했다. 논문 제목은 'Abdominal periaortic and renal sinus fat attenuation indices measured on computed tomography are associated with metabolic syndrome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측정된 복부대동맥과 신동주위 지방 감쇄지수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
연구팀은 2004∼2019년 신장이식 및 비만수술 전 다른 질환의 잠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검사를 시행한 239명의 환자를 연구했다. 비만여부와 대사증후군 여부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눠 영상·임상 정보를 후향적으로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복부 대동맥, 신장혈관 주변지방, 내장지방의 양은 비만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군에서 유의하게 많았고 질적 척도인 지방감쇄 지수는 유의하게 낮았다. 세분화된 지방 부위 중 복부 대동맥 주변 지방의 감쇄 지수가 대사증후군 예측에 가장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상 체중군에 속하더라도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복부CT에서 측정한 혈관 주변의 지방이 양적·질적 측면에서 대사증후군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유의하게 차이 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컴퓨터 단층촬영이 검진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지만 정상 체중군에서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적은 경우 적극적 치료나 예방 대상이 되기 어렵다"며 "영상정보를 활용해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평가하고 대사증후군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된다면, 심뇌혈관계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진단·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