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ul B. Amin 외 지음/김인선 외 옮김/바이오메디북 펴냄/9만원
암 병기설정은 암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병기설정은 암 환자와 의사에게 예후를 정의하고, 진단된 암 극복 가능성, 질병에 대한 가장 좋은 치료접근법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모든 유형의 암에 적용 가능한 최적의 병기설정을 위해 1959년 함께 설립된 미국암연합회(AJCC)와 국제관리연합(UICC)이 공동 편찬한 <AJCC 암 병기설정 매뉴얼>이 출간됐다. 1977년 초판 발행이후 이번이 여덟 번째다.
암 분류와 병기 설정은 의사들이 환자 치료과정에서 더 나은 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 암 등록자들이 일관된 방식으로 필수적인 암 자료를 수집해 자료를 통합하고 분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임상연구와 새로운 암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통된 언어 개발을 가능케 한다.
암 병기설정은 예후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적절한 치료 선택을 결정하는 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AJCC 매뉴얼은 개정판마다 병기설정체계 개편과정이 엄격해지면서 '전문가패널'이 각 질환 병기설정체계에 배정됐다.
전문가패널에는 관련된 모든 전문과(외과·내과·방사선종양학과·병리과·영상의학과)와 암등록자·인구과학자·통계학자 등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특히 병리과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개정판은 12개의 완전히 새로운 병기설정체계를 설정했다. 근거중심 개인맞춤-분자종양학시대를 맞아 암 병기설정도 미래를 대비해 재정비했다. 새로운 분류 방식 설정으로 임상관리 지원을 위한 표준화된 자료 수집, 미래 평가와 개선 등에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모두 18부로 구성된 이 책은 ▲암 병기설정과 최종결과 보고에 관한 일반적 정보 ▲두경부 ▲상부위장관 ▲하부위장관 ▲간담도계 ▲신경내분비종양 ▲가슴 ▲뼈 ▲연조직 육종 ▲피부 ▲유방 ▲여성생식기관 ▲남성생식기관 ▲요로 ▲눈부위 ▲중추신경계 ▲내분비계 ▲혈액암 등으로 나눠 암 정복의 길을 제시한다.
세계적인 출판사 슈프링어에서 펴낸 이 책의 국내 출판은 바이오메디북에서 맡았다. 1027쪽 분량의 방대한 번역에는 김인선 고려대 명예교수(진주고려병원 병리과장)가 대표역자를 맡았으며, 구혜수(서울시서남병원 병리과장)·권건영(건양대병원 병리과)·권영미(국립암센터 병리과)·김정란(포항좋은선린병원 병리과)·김준미(인하대병원 병리과)·김철환(고려대안암병원 병리과)·박찬금(서울송도병원 병리부장)·신미경(전 한림의대 교수·병리과)·이안희(서울의과학연구소)·이용희(아주대병원 병리과)·이주희(이원의료재단 병리과)·홍승모(서울아산병원 병리과) 등이 참여했다(☎ 02-763-9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