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고객센터노조·건보공단노조 파업 물고 '사무협의회'서 협상 결정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노조와 건보공단 노조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시작한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의 단식이 3일만에 중단됐다.
김 이사장의 단식 강행 효과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직접고용을 요구하던 고객센터노조와 이를 반대하던 건보공단노조는 15일 사무논의협의회에서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김 이사장은 16일부로 단식을 철회했다.
이런 사실은 16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건보공단 업무보고에 따른 현안질의·응답 과정에서 확인됐다.
현안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양 노조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 결정으로) 단식을 이제 끝내는 거냐"라고 물었고, 김 이사장은 "양 노조의 합의에 따라 16일부로 단식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단식을 시작하면서 건보공단노조의 사무논의협의회 참여와 고객센터노조의 파업 철회 두 가지를 요구했다. 무리한 단식이었지만, 두 노조가 다행히 어느 정도 (요구를) 수용해줬다. 고객센터노조가 업무복귀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은 김 이사장의 무리한 단식 강행과 그에 대한 부정적 사회적 평가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김 이사장의 단식이라는 극약 처방을 일부 세력이 정쟁감으로 이용한 것에 대해 아느냐"고 질타하자, 김 이사장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다른 정부 산하단체들이 정규직화를 했다. 그런 측면에서 고객센터노조의 직접고용 요구는 당연하다"면서 "사무논의협의회를 통해 좋은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의 기본지침은 그런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건보공단 내부의 반대의견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