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N. 피츠제랄드·J 알렉산더 브랄리 지음/박민정·김갑성·강성현 옮김/엠디월드 펴냄/5만원
기능의학은 기본적으로 시스템 의학과 맥을 함께 한다. 시스템 의학은 인간 게놈 지도가 하나의 유전자, 하나의 질병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게놈프로젝트를 통해 복잡하고 정교한 이해를 가져왔다. 여러 유전자 변이 혹은 단일 염기다형성이 특정한 생활방식, 영양 부족, 독소 노출 혹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관련 있으며, 그로 인해 만성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변화 가능한 요소들로 개인의 질병 위험도를 설명할 수 있게 된 것이 인간 게놈프로젝트의 핵심 결론이다.
카라 N. 피츠제랄드·J 알렉산더 브랄리가 함께 쓴 <기능의학 실전 증례집>을 우리글로 옮겼다.
이 책은 21세기 의학에서 요구되고 있는 환자 중심 개별화된 계통적 진료를 향한 혁신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기능의학의 핵심원리는 진단이라는 행위가 시술이나 처방적 개입을 위한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환자 치료의 시작점이라는 데 있다.
여러 질환이 동반된 복합적 만성 질병에 있어 '임상적 판단'이라는 행위는 과학적 근거를 탐구하고, 임상적 경험에서 도출된 판단과 지식을 허용하며, 환자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루기 위한 헌신적 노력을 요구한다.
효과적 임상 진단을 위해서는 모든 진단에 '왜'라는 의문을 갖고, 각 환자의 유전·환경·정신적 영향과 생활 패턴에 따라 생성된 독특한 특성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기능의학적 진단과 치료 프로그램이 효과적 치료 결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가진 숙련된 의료진의 어려운 임상 케이스들을 제시한다.
다계통을 분석을 필요로 하는 두 돌 넘긴 자폐증 아이부터 필수 지방산을 필요로 하는 50대 만성천식 환자에 이르기까지 스무 가지 고질적인 만성질환을 기능의학으로 치료한 사례를 소개한다.
양송현 GCCL 대표이사는 "이 책은 대표적 만성질환 20개에 대한 기능의학적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임상과정을 상세히 알려준다"며 "만성질병 치료를 위한 기능의학의 접근방식과 유전학, 자가면역 등을 망라한 진단검사를 통해 과학적 근거중심을 기반으로 임상사례를 기술한다"고 말했다.
스무 가지 만성질환은 다음과 같다.
▲아토피 ▲건선 관절염 ▲관절염과 다른 류마티스성 질환 ▲자폐 스펙트럼 장애 ▲주의력결핍 과다활동장애 ▲고혈압 ▲스타틴 유발성 근육병증 ▲상심실성 빈맥 ▲부신피로 ▲제2형 당뇨 ▲염증성장질환 ▲기생충 장염 ▲혈색소침착증 ▲미토콘드리아 질환 ▲근위축측삭경화증 ▲편두통 ▲우울증과 염증 관련 질환 ▲천식 ▲납중독 ▲환경 유기독소.
저자들은 "환자의 풀리지않던 증상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진단했을 때 성공적으로 풀렸다는 것은 혁신적 결과"라며 "의사로서 행동변화의 원동력은 환자들이 만성통증과 기능적 장애에 시달리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 책은 박민정 고려의대 교수(고려대구로병원 내과)·김갑성 원장(서울 강남·365열린가정의학과의원)·강성현 고려의대 교수(고려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등이 함께 번역했다(☎ 02-3291-3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