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추진단, 예방접종 예약 '급 중단'에 결국 대국민 사과

예방접종 추진단, 예방접종 예약 '급 중단'에 결국 대국민 사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07.14 18:37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은경 단장 "사전 안내 충분치 않았다…문제 재발 방지에 만전 기할 것"
50대 사전예약 일정 조정…시작시간 0시→20시 조정·시작시기 및 대상자 분산
모더나 접종대상자 일부, 접종 간격 4주(허가기준) 아닌 6주 이후 통보…"정정할 것"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제공=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제공=질병관리청) ⓒ의협신문

지난 7월 12일 55~59세 연령대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물량 소진으로 인해 조기 마감된 것과 관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대국민 사과 입장을 전했다.

추진단은 14일 입장문에서 "사전에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지지 못해 접종 대상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관심을 가져 주신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접종계획 수립과 대국민 소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안내에 따르면 55세∼59세 국민 약 352만명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접종 예약은 12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6일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예약 시작 후, 하루가 다 가기도 전 예약을 긴급 중단했다.

갑작스러운 예약 중단 통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더불어 12일 0시부터 80만명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 과부하 등 접속장애가 한동안 이어지면서 비판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추진단은 사전예약 조기마감과 관련해 "모더나 백신 도입총량은 충분하다. 예약 개시 시점까지 도입일정이 확정된 물량에 대해 우선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7월 마지막 주 도입분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예약 후 접종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취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이어 "사전예약이 가능한 물량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 점, 일시 중단으로 예약하시지 못한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3분기 중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의 물량은 50대 연령층이 1·2차 접종을 모두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규모"라면서 "접종을 희망하시는 모든 분들은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간 단위 백신 공급일정과 물량에 따라 접종일정 등 세부사항이 일부 변동될 수 있어, 백신 수급상황과 접종관련 사항은 상세하게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50대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 및 접종일정 조정 계획은 이렇다.

50대 대상군별 조정된 예약·접종 일정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50대 대상군별 조정된 예약·접종 일정 (자료=질병관리청) ⓒ의협신문

먼저, 7월 12일에 사전예약한 55~59세 연령층은 당초 예정대로 7월 26일부터 8월 7일까지 접종을 진행한다.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은 7월 14일 20시부터 재개해 7월 24일 18시까지 누리집(http://ncvr.kdca.go.kr)을 통한 본인·대리인 예약과 전화예약(1339, 지자체 콜센터)을 통해 실시한다.

55∼59세 연령층에 대한 접종은 7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시행된다. 50∼54세 연령층 접종기간인 8월 16일부터 25일 사이에도 예약해 접종 가능하다.

아울러 60~74세 고령층 대상군 중 사전예약 기간(5월 6일~6월 3일) 내 예약 후 건강 상 이유, 예약연기·변경방법 미숙지 등의 이유로 예약 취소·연기 처리된 미접종자에 대한 예약과 접종도 55~59세 연령층과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50~54세 연령층은 7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분산하여 예약을 시행하고, 모더나 백신의 도입 일정을 고려하여 접종은 8월 16일에서 25일까지 진행한다.

사전예약은 53~54세(1967년 1월 1일~1968년 12월 31일생)는 7월 19일20시부터, 50~52세(1969년 1월 1일~1971년 12월 31일생)는 7월 20일20시부터 예약을 시작하고, 7월 21일 20시부터 24일 18시까지는 연령 구분 없이 사전 예약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사전예약과 관련된 불편사항도 개선, 사전예약 시작시간을 0시에서 20시로 조정했다. 사전예약 시작시기와 대상자도 분산·시행할 예정이다. 밤늦게까지 예약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사전예약 첫날 접속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모더나 백신 접종대상자 중 일부에서 2차접종 일정이 허가기준인 4주가 아닌 6주 이후로 안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접종 예약에 따라 추가로 접종가능한 일정이 없는 경우 모더나 백신의 2차접종 시기를 시스템 상에서 예약이 가능한 날짜로 배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약자들이 허가기준인 4주 간격으로 2차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일괄 조정할 예정이다. 조정된 접종일정은 개별 문자 발송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에 보여주신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 접종을 희망하시는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접종하실 수 있도록 사전예약, 접종, 이상반응 대응 등 예방접종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서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