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2020년도 국토모니터링보고서' 발표
서울-타지역 10배 이상 차이...취약계층 종병 접근성도 격차
전국 응급의료시설 서비스권역이 10km 안팎에서 50km 가까이까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차이가 나, 서비스 개선 필요성이 요구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도 국토모니터링보고서>에 따르면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평균 11.89㎞, 표준편차 8.62㎞, 최대거리 48.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에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중앙응급의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및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이 포함된 수치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국 시도별 접근성은 서울특별시가 2.94㎞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광역시(6.15㎞), 대전광역시(6.76㎞), 부산광역시(6.79㎞) 등이 뒤를 이었다. 응급의료시설까지 도로 이동거리가 20km 이상인 시도에는 강원도(22.32㎞), 제주특별자치도(22.29㎞), 경상북도(20.25㎞) 등이 포함됐다.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응급의료시설이 추가돼 접근성이 2019년 14.8㎞에서 2020년 11.1㎞로 개선됐지만, 응급의료시설로부터 10㎞ 이내 거주하는 세종시 인구 비율도 5.2%에서 84.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시설 서비스권역 10㎞(차량이동 20분) 내 거주하는 인구 비율의 경우, 전국 시군구 기준 평균 73.26%였다. 시도별로는 서울특별시가 99.99%로 가장 높았고, 광주광역시(99.37%), 대전광역시(98.73%) 순이었다.
전국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의 응급의료시설 서비스권역 10㎞ 내 거주 인구 비율이 90%를 웃돈 가운데, 경기도(91.92%)를 제외한 전국 도 단위 지자체(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는 80%보다 낮게 나타났다. 세종특별자치시는 84.38%, 제주특별자치도는 72.78%로 집계됐다.
종합병원에 대한 접근성은 시군구를 기준으로 산출할 경우, 전국 평균은 16.35㎞, 표준편차 14.78㎞, 최대거리 76.62㎞였다. 단, 격자망으로 계산할 경우 종합병원 전국 접근성은 평균 22.58㎞, 표준편차 15.88㎞, 최대거리 122.51㎞로 더욱 낮아졌다.
서울의 경우,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과의 거리가 2.85㎞였다. 전국 시도 중 접근성 2위를 기록한 광주는 6.04㎞였다. 전국에서 종합병원 접근성이 가장 낮은 경상남도의 경우, 31.54㎞를 이동해야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경우 30.47㎞를 이동해야 했다.
종합병원 서비스권역 10㎞(차량이동 20분) 밖에 거주하는 영유아(7세 이하) 및 고령자(65세 이상) 의료취약인구의 비율은 서울은 0.02%에 불과했지만 경상북도는 48.68%, 전라남도는 47.86%, 충청남도는 45.40%에 달했다.
가장 가까운 의원까지 도로 이동거리를 기준으로 접근성을 계산할 경우, 전국 행정구역 단위 접근성은 평균 4.97%, 표준편차 3.49㎞, 최대거리 14.94㎞로 나타났다.
단위를 좁혀 격자망으로 분석할 경우, 의원 접근성은 이보다 낮아졌다. 격자망 기준, 전국 의원 접근성은 평균 7.05㎞, 표준편차 5.8㎞, 최대거리 88.48㎞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0.97㎞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미만의 접근성을 보였다. 광주광역시와 부산광역시가 각각 2.69㎞와 2.8㎞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강원도의 의원까지 거리는 11.05㎞로 접근성이 가장 낮았으며, 그 다음으로 경상북도가 9.12㎞의 의원 접근성을 보였다.
또 의원 서비스권역 750m(도보이동 10분) 내 거주 인구 비율 면에서는 서울특별시가 86.11%로 가장 높았고 울산광역시(69.25%)를 제외한 5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의 의원 서비스권역 750m 내 거주 인구 비율이 70%를 상회했다.
반면, 강원도(44.95%), 충청남도(45.44%), 전라남도(41.76%), 경상북도(46.41%)는 의원 서비스권역 내 거주 인구 비율이 50%에 못 미쳤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인 37.47%로 집계됐다.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 도로 이동거리로 산출한 병원 접근성의 경우, 강원도가 22.73㎞로 서울의 1.97㎞보다 10배 이상이나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또한 이동거리 20.98㎞로 낮은 접근성을 보였다.
병원 서비스권역 750m(도보이동 10분 거리) 내 거주 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시도별로는 대구광역시가 26.47%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광주광역시(23.9%), 서울특별시(22.96%) 등이 뒤를 이었다. 병원 서비스권역 내 인구 비율이 가능 낮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0.79%)였으며, 제주특별자치도(2.49%)가 두 번째로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전국 단위로 볼 때, 병원 서비스권역 750m 내 거주 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의 25%인 1184만 6923명이었다.
한편 보건기관(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진료소)의 경우, 가장 가까운 보건기관으로의 도로 이동거리는 전국 시군구 평균 3.75㎞, 표준편차 0.97㎞, 최대거리 7.90㎞로 집계됐다.
시도별 평균 접근거리에서 전라북도가 3.25㎞로 가장 가까웠으며 충청남도(3.27㎞), 서울특별시(3.28㎞)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시도에서 보건기관 접근거리가 4㎞를 넘기지 않은 가운데 경상북도는 4.17㎞, 대구광역시는 4.48㎞, 울산광역시는 4.94㎞로 다소 멀었다. 강원도는 5.44㎞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5㎞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