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타그리소 vs 렉라자 경쟁 속 아스트라제네카 승부수는?
불붙은 타그리소 vs 렉라자 경쟁 속 아스트라제네카 승부수는?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21.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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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3상 시험·실제 치료사례 축적한 글로벌 표준 치료제" 강조
"NCCN 카테고리1 우선 권고·임상 완료한 유일한 치료제" 내세워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사진 위)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T790M 변이가 확인된 환자 치료제인 유한양행의 렉라자(사진 아래).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추석 이후 벌어질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경쟁을 앞두고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만이 임상 3상을 완료한 글로벌 스탠더드 치료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3상 임상을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2상 임상만으로 한국에서만 급여된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의 비교우위를 강조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보건복지부는 올 7월부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T790M 변이가 확인된 환자 치료제로 유한양행의 렉라자를 급여했다.

렉라자의 급여로 타그리소 독점 시장이 깨지며 타그리소는 국산 신약 렉라자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기자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재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이사(종양내과 의사)는 "타그리소를 EGFR-T790M 변이 표적치료제 중 3상 임상을 완료하고 실제 치료사례까지 축적한 유일한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인 암치료 가이드라인 'NCCN(미국종합암네트워크)'에서 '카테고리1'로 우선 권고한 글로벌 항암치료제"라고도 덧붙였다.

타그리소의 대표 임상연구인 'FLAURA' 결과도 발표했다.

FLAURA 임상연구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 38.6개월을 기록해 표준치료군 31.8개월보다 6.8개월 생존기간을 개선했다.

사망위험은 타그리소 치료군이 표준치료군 대비 약 20% 낮았다.

무엇보다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해 효과는 타그리소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타그리소의 또다른 대표 임상인 'AURA3' 연구에서 타그리소 투여군은 중추신경계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 11.7개월을 기록해 표준치료군 5.6개월보다 2배 이상 연장했다.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의 중추신경계 객관적 반응률(CNS ORR) 역시 70%로, 표준치료군 31%보다 높았다.

대한신경외과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5~80%는 진단 당시 폐암이 국소적으로 진행됐거나 전이가 일어난 상태에서 발견된다.

비소세포폐암의 원격 전이가 가장 잦은 곳이 바로 뇌인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5명 중 약 1명은 폐암 진단때부터 뇌전이를 동반한다. 치료 중 뇌전이가 발생하는 비율도 44%에 달한다.

EGF-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뇌전이 환자 치료 효과가 주목받는 이유다.

타그리소는 2017년 12월 EGFR-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급여된 후 2020년 한 해 1000억원의 처방액(유비스트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다만 경쟁약인 국산 신약 렉라자가 올 7월부터 급여적용되면서 처방액의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실제 치료 사례로 무장한 타그리소의 처방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과 국산 신약 프리미엄을 안은 렉라자의 도전이 만만치 않으리라는 엇갈린 전망 속에 내년 처방 경쟁 구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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