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제2기 위원장 "POLICY 내실 기하고 큰 틀 완성 작업 할 것"
POLICY 적극 활용 강조 및 어젠다 다양화 위한 예산편성 확대 요구
2016년 구성된 대한의사협회 폴리시(KMA POLICY)는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현안에 대해 의협이 대내·외에 표방하는 '공식 입장'이다.
미국의사협회의 'AMA POLICY'에서 착안, 2016년 6월 의협 대의원회 산하에 KMA POLICY 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이 서면결의를 통해 의결되고 2017년 1월 공식 출범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KMA POLICY 특별위원회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보건의료 정책에 대해 의협의 공식 입장을 정립함으로써 의료계는 물론 정치권·정부·국민이 참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을 주도적·능동적·선제적으로 개발해 제시하고 있다.
특히 보건의료 정책 관련 의협의 입장을 비롯해 의료윤리·전문가단체의 조직관리 등에 대해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결정된 KMA POLICY는 의협이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데 지향해야 할 이정표가 되고 있다.
의협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의료계의 일관된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구성된 KMA POLICY 특별위원회는 지난 4월 정기대의원총회를 끝으로 1기 활동을 마무리했다. 10월 17일 제2기 특별위원회 발대식을 하고,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기 KMA POLICY 특별위원회는 POLICY 생성 기초작업을 완성한 시기였다면, 제2기 특별위원회는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 KMA POLICY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도록 도약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제2기 특별위원회를 이끌어가게 될 김홍식 위원장은 "KMA POLICY의 내실을 있게 하고 큰 틀을 완성해 나가는 체계적인 작업을 해내겠다"라며 새로운 도약단계에 접어들었음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홍식 위원장은 "특별위원회 위원이 바뀌어도 KMA POLICY는 멈출 수 없다"라며 "하루빨리 완성도 높은 KMA POLICY가 구축되어 의협 회무의 매뉴얼이 되고,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기준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MA POLICY가 의협의 정책 방향을 이끄는 지침이 되어야 의협의 정책 부재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의협의 보건의료 정책이 사안별로 급하게 정리되다 보니 효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정책은 감성적인 대응보다 이론적인 대응이 필요한 분야이다. 이론과 근거를 갖춰 선도적으로 정책을 개발해 놓고 필요한 때마다 꺼내서 정부와 시민단체에 대응해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며 특별위원회의 임무이자 역할을 분명히 했다.
의협 집행부 임원이 바뀌어도 정책은 바뀌지 않는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올바른 정책을 제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POLICY를 기록한 책자와 홈페이지에 게시된 POLICY 하나하나에는 위원들의 노력과 정성이 담겨 있다"라며 "보수도 없이 정책에 이론을 달고 근거를 붙이는 것은 보통의 희생과 봉사로는 할 수 없는 매우 힘든 작업이기에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만족스러운 POLICY가 나오지 않는다고 KMA POLICY 특별위원회의 활동을 부정적으로 단정한다면 우리는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우려하면서 "KMA POLICY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회원들이 어젠다를 제안하고 의견을 개진하며, 축적된 KMA POLICY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활용하는 일에 모든 회원이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어젠다도 국민건강과 공익적인 부분까지 폭넓게 다뤄야 하고, 연구하는 부분도 진일보해서 사회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다룰 필요가 있다"며 "이런 영향력 있는 어젠다를 만들게 되면 자연스럽게 대외적으로 홍보가 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잘못된 건강정보가 난립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제대로 짚어낼 수 있는 역할을 KMA POLICY 특별위원회가 할 수 있다"며 "올바른 건강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도 요구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젊은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도 필요하고, 의협 집행부에서도 KMA POLICY 특별위원회에서 제안한 정책 방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어렵게 만든 정책 제안이 의협 내부적으로 스며들지 않는 것 같아 매우 아쉬움이 크다"라며 "의협 내부에서 관심을 갖고 정책 제안을 활용하고, 더 나은 정책이 제안될 수 있도록 예산도 넉넉하게 편성해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외국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오랫동안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 했다"라며 "KMA POLICY의 롤모델인 AMA POLICY의 역사는 무려 130년이 넘는다. KMA POLICY도 수십 년 후에 의사 회원들과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보건의료 지침이 됐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