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20년 이상 된 골초들 오세요"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20년 이상 된 골초들 오세요"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0.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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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금연캠프 성과 톡톡…6개월 금연성공률 60%
11∼12월 참가자 모집…100만원 상당 검진 등 무료 제공

"20년 이상 된 골초들 오세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20년 이상의 중증흡연자를 대상으로 전문치료형 4박 5일 금연캠프를 진행한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흡연량이나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높이고, 건강을 해친다. 고령의 흡연자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비흡연자 대비 14.3배에 이른다.  

전문치료형 4박5일 금연캠프는 참가자 전원 합숙으로 진행된다. 금연 시도를 반복했으나 다시 담배를 피우거나, 폐암·심근경색증·뇌졸중 등 흡연 관련 질병이 있는 고도흡연자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에게는 ▲저선량 폐CT검사·혈액검사·경동맥초음파검사 등 100만원 상당 건강검진과 전문의 진료 ▲전문상담사 금연 상담 ▲흡연 관련 건강교육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 등 금연성공률이 입증된 건강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개별상담을 통해 가족 응원·지지를 바탕으로 스스로 금연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캠프 수료 후에는 6개월간 총 9회 이상 대면·전화·SNS 등으로 재흡연 위험자를 집중 상담해 금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15년부터 열린 금연캠프는 지금까지 모두 15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참가자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30∼8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4주 금연성공률 95%, 6개월 금연성공률 60%를 기록했다. 

올해 초 진행된 금연캠프는 코로나19 상황 속 대기신청자만 200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집합금지 명령이 완화된 5월에 다시 문을 열어 10기까지 진행했다. 

지난 10월 열린 9∼10기 수료식은 여느 때보다 뜻깊었다. 

일반인 참가자가 시각장애 참가자의 휠체어를 밀며 천천히 '금연캠프 길'을 걸어 귀가하는 모습, 아버지와 아들이 금연을 맹세하며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등을 통해 금연실천 의지를 다지는 캠프의 의미를 되새겼다. 

현재 금연캠프는 11기(11.8∼11.12), 12기(11.22∼11.26), 13기(12.6∼12.10)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위드코로나 상황에 맞게 상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금연캠프 입소 인원은 15명 내외로 제한하며, 참가자 전원 백신접종 및 사전 코로나 검사와 상시 발열 체크·마스크 착용 의무화·손소독·충분한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한다.

4박5일 금연캠프에는 백유진 센터장(성심병원 가정의학과)을 비롯 가정의학과·호흡기내과 의료진, 전문 금연상담사 등이 체계적인 금연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수료자에게는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단체는 금연캠프 포스터 QR코드를 찍어 신청하면 된다(문의: ☎ 031-385-9030·031-380-1913).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조성한 금연캠프길.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10월 29일 오후 <span class='searchWord'>동안구보건소</span>와 함께 금연캠프길을 오가는 지역주민들에게 금연캠프 리플릿, 물티슈, 일회용밴드, 손소독제 등을 배포하며 금연캠페인을 펼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조성한 금연캠프길.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10월 29일 오후 동안구보건소와 함께 금연캠프길을 오가는 지역주민들에게 금연캠프 리플릿, 물티슈, 일회용밴드, 손소독제 등을 배포하며 금연캠페인을 펼친다.

성심병원은 금연 실천과 금연 인식 확산을 위해 '금연캠프길'도 만들었다. 

금연캠프길은 금연캠프 입원실이 있는 성심병원 별관과 본관을 잇는 안양부림동우체국 주변에 조성했다. 그동안 우체국 앞은 주차된 차로 시야가 가려져 흡연하기 좋은 장소였다. 이곳을 지나는 금연캠프 참가자들에게 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 담배 연기·냄새 등은 금연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담배꽁초와 담배연기 없는 금연캠프길에 금연캠프 안내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금연캠페인을 시작한다.

10월 29일 오후에는 동안구보건소와 함께 금연캠프길을 오가는 지역주민들에게 금연캠프 리플릿, 물티슈, 일회용밴드, 손소독제 등을 배포하며 금연캠페인을 펼친다. 금연캠프길 현수막 아래 오래된 담벼락은 청소년들의 벽화 재능 기부로 곱게 단장될 예정이다. 

백유진 센터장은 "금연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최근 전자담배 사용자가 늘면서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있지만 암·심뇌혈관질환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금연은 본인 의지와 전문치료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모두의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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