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암센터 지정 10년…역내 안전망 역할 '성과'

인천지역암센터 지정 10년…역내 안전망 역할 '성과'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0.2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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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2011년 사립대병원 첫 지정…암 예방 활동 지속
국가암검진 수검률 6%p 향상…타시도 의료기관 이탈률도 감소
김양우 병원장 "10년 성과 토대로, 지역거점기관 역할 강화할 것"

인천지역암센터 의료진이 암예방 서포터즈들과 함께 암 홍보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인천지역암센터 의료진이 암예방 서포터즈들과 함께 암 홍보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가 보건복지부 지역암센터 지정 10주년을 맞았다.

지역암센터는 지역 특성에 따른 주민에 대한 암진료 서비스 제공과 암 예방 사업 수행, 암 생존자 지원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암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당시 국립대병원이 아닌 사립대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지역암센터에 지정됐다. 

인천지역암센터는 지난 10년간 어떤 성과를 남겼을까.

인천지역암센터는 지역사회 연계 암관리 사업를 꾸준히 시행해 왔다. 

먼저 암 치료로 인한 신체적·정서적 고통의 경감과 일상회복 지원을 위한 '해피니스 프로그램'을 2867회 운영해 10년간 2만 6688명이 참여했다.

해피니스 프로그램은 음악치료·웃음치료·미술치료·원예치료·영양관리·림프부종 관리 등으로 구성됐다. 

원내외에서 암 예방을 위한 지역주민 대상 교육도 522회(참여인원 1만 7983명) 이뤄졌다. 암 관련 전문의와 간호사 등 강사로 나선 의료인력도 328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백령도·연평도·대청도 등 도서지역 암 예방 교육(75회)과 인천시 중구·동구·계양구·강화군 보건소와 연계한 암환자 프로그램도 219회에 걸쳐 45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암환자들과 함께 떠나는 힐링캠프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2회에 걸쳐 매회 10명의 환자들이 참여했으며, 여행이 어려운 재가 암환자 768명에 대한 방문관리도 5860회 이뤄졌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가 보건복지부 지역암센터 지정 10주년을 맞았다. 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지역사회 연계 암관리 사업를 꾸준히 시행해 왔다. 재가 암환자 지역이음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환자들.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가 보건복지부 지역암센터 지정 10주년을 맞았다. 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지역사회 연계 암관리 사업를 꾸준히 시행해 왔다. 재가 암환자 지역이음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환자들.

암 예방과 조기검진을 위한 10년간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대암의 국가암검진 평균 수검률이 향상됐다. 

지역암센터 지정 이전인 2010년도 전국 국가암검진 수검률 평균은 39.6%였고, 인천은 이보다 낮은 37.0%였다.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검률을 기록했다. 

10년이 지난 2020년 전국 평균 수검률은 40.7%로 향상됐으며, 인천은 43.2%으로 10년 전보다 6.1%p 상승했다.  

국내 전체 암검진 수검률이 지난 10년간 10% 이상 증가해 평균 55%를 기록한데 비하면 국가암검진의 수검률 상승폭은 적지만, 국가암검진의 수검 대상이 건강보험 기준 하위 50% 및 의료급여 대상자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치다.   
 

인천지역암센터 10년의 성과는 국가암검진 수검률 향상과 타시도 의료기관 이탈률 감소로 나타났다. 보건소 국가암검진 홍보전담 인력 역량 강화 교육 현장.
인천지역암센터 10년의 성과는 국가암검진 수검률 향상과 타시도 의료기관 이탈률 감소로 나타났다. 보건소 국가암검진 홍보전담 인력 역량 강화 교육 현장.

이재훈 인천지역암센터 소장(혈액내과)은 "건강에 대한 관심은 생활 수준의 향상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소득 하위 50% 이하에서의 국가암검진의 수검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캠페인과 예방 차원의 활동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암종에서 타시도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이탈률도 감소했다. 위암의 경우 2011년 43.8%에서 2019년 42.1%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간암(50.5% → 48.5%), 대장암(43.8% → 38.6%)의 이탈률도 눈에 띄었다. 

폐암 이탈률은 다소 늘어났지만 암진료비의 지역 외 유출률은 42.2%에서 41.5%로 다소 줄어, 중증도가 높거나 치료비 부담이 큰 환자들의 지역 중심 치료에는 진전이 있었다.  
 
심선진 암관리사업부장(종양내과)은 "위암·대장암 등 주요 암종에서 역외 이탈률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지역암센터 지정 10년 동안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지역 암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신뢰할만한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왔다"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토대로 지역 거점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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