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첫 국립대병원장 역임…국내 재활의학 발전 견인 공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 등 왕성한 활동
김봉옥 인천힘찬종합병원장이 11월 8일 서울 용산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열린 '2021 삼성행복대상 시상식'에서 '여성 창조상'을 수상했다.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삼성행복대상은 지난 2013년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제정했다.
이 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고, 효행 실천, 효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여성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해마다 여성선도상, 여성창조상, 가족화목상, 청소년상 부문을 시상한다.
수상자들은 주요 기관 및 전문 인사들의 추천을 받은 뒤 저명 학자,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 약 3개월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로 선정된다.
김봉옥 병원장은 국내 1세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대한재활의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중증 장애인에게 안정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주치의', 전국 단위로 재활에 특화된 병원을 구축하는 '권역 재활병원'을 제안하는 등 우리나라 재활의학을 개척하고 이끌어 왔다.
이와 함께 여성 첫 국립대병원장으로서 충남대학교 병원장,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장을 역임하며 병원 행정 및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혁신적 병원 문화를 선도하며 한국 의료 및 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병원장 재직 당시인 2015·2020년에는 병원 벽을 뚫어 감염병 확진 환자 이송 통로를 만들고 컨테이너 66동으로 새로운 병원을 구축하는 등 창조적 리더십을 발휘해 메르스·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지난 10월 상원의료재단 인천힘찬종합병원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한 김봉옥 병원장은 현재 대한병원협회 이사, 대통령 소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차기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서태평양지역담당)으로 내정돼 세계 여성 인권과 여성보건인력 처우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봉옥 병원장은 "어제까지 하던 일을 오늘 아침에 다시 대할 때 어떻게 다른 방법으로 해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왔고, 그 결과 더 큰 일들이 주어져 배워나가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며 "이 상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의료 혜택 개선에 대해 고민하고, 국내 의료·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동료들과 함께 받는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에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