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 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10월 누계 880억원
위궤양 급여적용·구강붕해정 추가 개발로 시장 확대 기대
HK 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올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880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 761억원을 훌쩍 넘는 수치다. 최근 케이캡의 급여범위가 위궤양까지 확대되고 구강붕해정을 새롭게 개발돼 앞으로 매출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발표된 원외처방실적(유비스트)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10월 한 달 98억 9천만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으로는 880억원이다.
케이캡은 2019년 대한민국 30호 신약으로 출시된 후 2년도 안돼 누적 1천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의 위상을 차지했다.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케이캡이 거둔 실적은 1950억원이다.
새로운 계열(P-CAB)의 신약인 케이캡은 기존의 PPI계열 약제와 비교해 식전,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밤 중에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는 특장점이 있다.
HK 이노엔은 최근 식약처에 케이캡 정제(알약)에 이어 구강붕해정 허가도 신청했다. 입에서 녹여 먹는 제형인 구강붕해정은 주로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에게 쓰인다. 내년 상반기 중 케이캡 구강붕해정이 출시되면 진출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석희 이노엔 대표는 "케이캡은 내년부터 중국 등 해외무대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적응증 확대와 차별화된 임상, 다양한 제형을 개발해 블록버스터 신약 케이캡의 시장 지위를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현재 국내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및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등 4개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이중 미란성,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최근 위궤양까지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3상),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 요법(3상) 등의 국내 임상을 추진해 케이캡의 적응증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