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현희 의협 법제이사

인터뷰 전현희 의협 법제이사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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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던 치과의사에서 현모양처로 다시 의료전문 변호사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 세간에 화제를 모은 전현희(全賢姬, 36) 변호사. 그 全 변호사가 의협 법제이사에 전격 발탁됐다. 의사 회원이 아니더라도 전문가를 이사진에 영입할 수 있도록 어렵사리 의협 정관을 개정한 이후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평소 의료정책과 의료법령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잘못된 의료 관계법 체계를 바로잡는 일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고 생각합니다"
全 법제이사는 "평소 해보고 싶은 일을 하게 되어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올바른 의견을 제시했을 때 국민과 법조계의 지지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全 법제이사는 우선 의약분업에 대해 "개정이 타당하고 법논리 측면에서 개정 소지가 많다"며 약사법의 불합리한 규정, 법적 체계상의 문제점, 대체조제 및 임의조제, 약화사고 등과 관련된 법적 미비점을 지적, 약사법 개정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활동계획을 설명했다.

全 법제이사는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의료계의 합리적인 주장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불법 임의조제 및 대체조제를 실질적으로 금지하는 방안과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이 이뤄지도록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민건강보험법을 비롯해 의료분쟁조정법 등 의약분업 못지않게 중요한 의료현안에 대해서도 여력이 닿는대로 합리적인 법안을 만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법 진료 문제에 대해서도 "법을 전공한 입장에서 결코 바람직 하지 않은 현상"이라며 의료법 규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불법 사이버 의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全 법제이사는 "여러 선생님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격려를 해 주고 있다"며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현직 검사인 남편을 뒷바라지 하며 가정을 꾸려야 하고, 국내에 몇 안되는 의료 전문 변호사로 현업에 충실해야 하고, 의협 법제이사로 의료계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중압감에 대해 全 변호사는 "중압감보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민 건강과 의료계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全 법제이사는 "애정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회원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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