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올루미언트'·애브비 '린버크' 이어 JAK 억제제 계열 세번째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 치료제'로 허가...용량 다변화 강점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계열 경구용 아토피 치료제들이 속속 국내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국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한국애브비의 '린버크(유파다시티닙)', 한국화이자제약 '시빈코(아브로시티닙)'가 그 주인공.
최대 강점인 복용 편의성과 증상개선 속도를 앞세워, 앞서 시장을 장악한 인터루킨 억제제 '듀피젠트(두필루맙·주사제·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의 경쟁에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자사 경구용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빈코가 11월 23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올루미언트, 린버크에 이어 국내 허가된 세번째 JAK 억제제 계열 중증 아토피 치료제다.
시빈코는 아토피 피부염의 병태생리적 특성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 4·13·31·22 및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등의 수치를 조절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허가된 효능·효과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증증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로, 앞서 허가된 린버크와 같다.
이번 국내 허가는 3상 임상 연구인 JADE MONO-1, MONO-2, COMPARE 등에 기반해 이뤄졌다. 12주차 습진중증도평가지수를 70% 이상 낮췄고, 치료 2주 내 가려움증 완화 등의 지표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는 것이 화이자의 설명이다.
시빈코의 참전으로 국내 경구용 중증 아토피 치료제 시장을 놓고, 글로벌 3사의 경쟁 체제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국내 허가를 얻은 것은 올루미언트다. 올루미언트는 지난 5월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을 적응증에 추가했다. 대상 환자군은 '성인'이다.
이어 10월에는 린버크가 아토피 피부염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다.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에 대해서다.
시빈코는 이에 더해 50mg·100mg·200mg 등 3가지 용량 품목 동시 허가로, 환자 상태에 따른 용량 조절이 용이하다는 점을 강력한 이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권장 시작 용량은 200mg이며, 내약성 및 유효성에 근거해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김희연 한국화이자제약 전무는 "아토피 피부염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라며 "경구용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인 시빈코정의 국내 허가를 통해 중등증에서 증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