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우중 의료인상' 포상...총 상금 1억 5000만원

'제1회 김우중 의료인상' 포상...총 상금 1억 5000만원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1.12.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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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남 완도보건의료원 행복의원장 포함, 보건의료인 4인 수상
의사·치과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각 1인씩 선정...한국여자의사회, 의료봉사상
소외된 지역에서 나눔·사랑 실천하는 보건의료인 찾아 매년 포상 키로

대우재단 홈페이지 캡쳐 ⓒ의협신문
대우재단 홈페이지 캡쳐 ⓒ의협신문

대우재단이 9일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제1회 김우중 의료인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김우중 의료인상은 소외된 지역에서 인술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보건의료인을 찾아 포상하는 것으로, 故 김우중 대우 회장 2주기를 맞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키로 했다.

올해 수상자로는 정우남 완도보건의료원 행복의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치과의사), 박도순 무주보건의료원 공진보건진료소장(간호사), 허은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간호조무사 등 4명의 보건의료인을 선정했다.

김우중 의료인상 수상자에게는 각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정우남 원장(1943년생)은 전남의대를 졸업한 후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텍사즈주 휴스턴에서 운영하던 병원을 아들에게 물려준 후 2005년부터 나누는 삶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먼저 중국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연변 과기대 의무실장으로 일하다 2011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 국내 최초의 섬 지역 은퇴의사의 길을 걷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노화도에서 의료활동에 매진해왔다.

오동찬 부장(1968년생)은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에 공중보건의로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26년 동안 한센인과 동고동락해왔다.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을 직접 개발해 500여명의 한센인들에게 한센병 치유의 희망을 제시했다. 

박도순 소장(1967년생)은 1989년부터 33년간 무주군을 지킨 간호사로 민물생선을 날로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기생충질환인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의 전국적 퇴치에 앞장섰다. 

허은순 간호조무사(1969년생)는 포천병원에서 30년간 재직하며 내원 및 방문 간호와 진료업무 보조는 물론, 포천지역 각종 의료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별상은 최해관 前 무주대우병원장(현 무주 연세외과의원장), 의료봉사상은 한국여자의사회가 영예를 안았다. 

최해관 원장(1940년생)은 1978년 무주대우병원장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대우재단 4개 도서·오지 병원장을 두루 역임했다. 외과의로서 평생을 대우재단과 함께 헌신해온 후 지금도 첫 부임지인 무주에서 의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1956년 발족된 사단법인으로 빈민촌 무료진료 봉사, 결식아동 돕기, 조손가정 후원, 해외 의료봉사, 미혼모 가족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특별상과 의료봉사상 수상자 및 단체에게는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김선협 대우재단 이사장은 "선친인 김우중 회장은 생전에 4개 대우병(의)원이 무의촌 의료사업의 모범적 전형이 돼야 한다며 종합병원 과장급 의료진을 파견하고, 24시간 응급의료시스템 구축과 위급 시 사업용 헬리콥터를 내어주는 등 적극적 진료활동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서·오지 지역주민들에게 선진사회 수준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소외된 곳에서 묵묵히 땀과 열정을 쏟는 보건의료인을 발굴해 귀감으로 널리 알리고 우리 사회에 작은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료인상 제정과 관련해서는 "그늘진 곳에서 인술을 통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의료인과 의료단체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자긍심을 고취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며 "무의촌 지역에 직접 병(의)원 운영이 어려운 여건상, 헌신적 봉사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보건의료인을 직접 발굴해 포상하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어주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총 상금은 1억 5000만원 규모로, 보건복지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국내 주요 보건의료기관·협회·단체와 함께 매년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보건의료인 3∼4명을 선정해 포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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