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보 초치료 환자 간 조직학적 개선 및 cccDNA 감소 관찰
일동제약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베시보(성분명: 베시포비르)'가 간 조직을 개선할 뿐 아니라 간세포 내의 'cccDNA' 수치도 줄인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cccDNA는 간세포의 핵 내부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HBV)의 증식에 관여하는 물질로 B형 간염 치료의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임형준 고려의대 교수(안산병원 소화기내과)가 베시보가cccDNA 수치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소화기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했다.
베시보는 베시포비르를 유효성분으로 하는 뉴클레오타이드 계열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2017년 국내에서 신약 승인을 받았다.
임형준 교수는 2013년 1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베시포비르와 테노포비르DF를 48주간 투여한 환자군의 간의 조직학적 개선과 cccDNA 변화 등의 유효성 변수를 비교했다. 베시보 투여 그룹 11명, 테노포비르DF 투여 그룹 10명의 간 조직 검사 결과, 치료 시작 후 48주 시점에서의 cccDNA 수치가 두 그룹 모두 유의하게 줄었다.
연구결과, 두 그룹 모두 간의 괴사 염증 수치(Knodell necroinflammation score)가 개선됐으며, 간 섬유증의 악화 없이 '간 섬유화 점수(Ishak modified histologic activity index score)'가 2점 이상 감소된 피험자 비율이 베시포비르 투약 그룹이 77.8%로 대조군 36.4%보다 높았다.
임형준 교수는 "연구결과는 베시보가 간의 조직학적 개선뿐 아니라, 간세포 내의 cccDNA 수치도 줄인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베시보가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