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도 정원 못 채운 핵의학과…진료 공백 현실화

빅5도 정원 못 채운 핵의학과…진료 공백 현실화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2.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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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22명 정원에 3명 지원
2018년 이후 지원율 30% 밑돌아…정책적 지원 절실
진료영역 확대…종양 영상진단·치료 '테라노스틱스' 선도

핵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022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핵의학과는 22명 정원에 3명이 지원했다. 최하위 지원율(13.6%)이다. 

전국 17개 수련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2명)·삼성서울병원(1명) 두 곳만 지원자가 있었으며, 빅5병원 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2018년부터 30%를 밑돌던 핵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기야 10%대로 내려앉으면서, 전공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핵의학 분야는 새로운 검사·치료법이 도입되면서 진료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의학 전문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전공의 지원율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전문의 배출에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최근 수년간 지원율 저하가 지속되면서 정년퇴임 전문의 대체 수요도 감당 못 할 상황이다.

민정준 대한핵의학회장(전남의대 교수·화순전남대병원 핵의학과)은 ""우리나라의 핵의학 진료 역량은 세계 최상위급이며, 국내에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암 치료영역에서 새로운 핵의학 기술이 개발돼 국내에 도입되고 있어 의사 양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진료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핵의학과는 각종 종양의 진단 및 치료, 뇌신경 질환, 심장 질환, 감염·염증 질환, 근골격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영상진단에 중요한 임상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 번의 의약품 투여로 종양의 영상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테라노스틱스'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민정준 핵의학회장은 "진료영역 확대에 맞게 원활한 전문의 배출을 위해 전공의 지원율을 높일 수 있는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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