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장기려 박사 26주기…"섬김과 희생정신 따르겠습니다"

성산 장기려 박사 26주기…"섬김과 희생정신 따르겠습니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1.12.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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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고려학원 추모예배…'참 사랑' 의미 되새겨

고신대복음병원·학교법인 고려학원은 고 성산 장기려 박사 서거 26주기를 맞아 12월 16일 오전 8시 30분 1동 3층 예배실에서 추모예배를 봉헌했다.
고신대복음병원·학교법인 고려학원은 고 성산 장기려 박사 서거 26주기를 맞아 12월 16일 오전 8시 30분 1동 3층 예배실에서 추모예배를 봉헌했다.

"성산의 섬김과 희생정신을 따르겠습니다."

고신대복음병원·학교법인 고려학원은 고 성산 장기려 박사 서거 26주기를 맞아 12월 16일 오전 8시 30분 1동 3층 예배실에서 추모예배를 봉헌했다.

이날 예배는 김종철 고려학원 이사장(목사), 유연수 고려학원 이사회 서기(목사), 오경승 고신대복음병원장, 교직원 30여 명 등 최소한의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했다.

김종철 이사장은 "예수님의 정신을 이어 받아 섬김과 희생의 정신을 상기시켜야 한다"며 "장기려 박사의 섬김과 희생정신을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탑방 의사, 바보의사, 마음까지 치료한 의사, 선한 사마리아인, 국내 첫 간 대량 절제술 성공, 최초의 의료보험 조합 청십자 조합 설립, 참 의사로 알려진 장기려 박사(1911~1995) 타계 26주기(12월 25일)를 맞는다.

장기려 박사는 신실한 기독교 신앙으로 65년간 인술을 베풀며 봉사와 박애, 무소유를 실천했다. 수술비가 없는 가난한 환자들의 비용을 자신의 돈으로 치료하며, 타계 직전까지 환자들을 섬긴 현대 대한민국 의료사의 대표 인물이다.

장기려 박사는 학술적 성과도 남겼다. 

한국인에게 발병률이 매우 높은 간암 연구의 지평을 넓혀 1943년 한국 최초로 간암 환자의 간암 덩어리를 절제하는데 성공했으며, 1959년에는 간암 환자의 간 대량 절제술에 성공했다. 이후 간 치료를 위한 간 연구를 이어가 수술법을 개발했다. 

성산이 간 대량 절제술에 성공한 10월 20일은 '간의 날'로 지정돼 해마다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향한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성산은 청십자의료보험조합(1968년)과 한국청십자사회복지회(1976년)를 설립했으며, 청십자병원을 통해 영세민과 장애인들의 복지 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장학사업·탁아소 운영 등을 통해 장애인들도 건전한 사회 일원으로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일생 동안 불우한 이웃을 위한 사랑을 실천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에서 제공한 성산의 생전 자료를 모아 병원 중앙 로비와 1동 3층 복도에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내원객들이 성산의 섬김과 희생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서구의료특구사업을 통해 사랑·나눔·봉사의 아이콘인 알로이시오·장기려박사·이태석신부를 주제로 이들의 참사랑 정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참사랑나눔로'를 조성했다. 

장기려 박사 특화 거리는 고신대복음병원 입구 벽면을 활용해 성산의 일대기를 입체적인 벽화 갤러리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버스정류장에 블루 컬러와 십자가 형태 조명을 넣어 청십자 의료보험조합의 창시자이자, 실천적 기독교인인 장기려 박사를 상징적으로 시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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