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성분 제네릭부터 염변경, 복합제까지 풍성한 라인업
급여목록 줄줄이 등재...450억원 오리지널 시장놓고 경쟁
한국노바티스의 DPP-4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후발약들이 내년 대거 등판한다.
동일성분 제네릭 안국약품 '에이브스'를 비롯해, 염변경으로 차별화한 한미약품의 '빌다글(빌다글립팀염산염)'과 경보제약의 '빌다(빌라글립틴질산염)', 메트포르민 복합제들까지 라인업도 다양하다.
21일 제약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가브스 후발약 등재 등을 골자로 하는 '약제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 개정(안)'을 마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서면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급여 등재되는 가브스 후발약은 6개 제약사, 11품목이다.
일단 가브스 특허분쟁에서 승리한 안국약품과 안국뉴팜이 동일 성분 제네릭을 각각 '에이브스'와 '빌다틴'이라는 이름으로 급여 등재 신청했다. 이들 제약사는 가브스 제네릭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 급여 상한금액은 에이브스 240원, 빌다틴 204원으로 각각 설정됐다.
한미약품과 경보제약은 염변경 후발 약제들을 내놨다. 한미약품은 빌다글립틴염산염 성분의 '빌다글', 경보제약은 빌다글립틴염질산염 성분의 '빌다'를 급여목록에 올린다.
약가전략도 치열하다. 경보제약 빌다의 급여상한금액은 산식에 따라 403원으로 책정됐으나, 개발목표제품 조정에 따른 연동인하로 최종 314원으로 정해졌다. 한미약품 빌다글 상한액은 이보다 조금 낮은 300원으로 확정됐다. 제약사가 판매예정가를 산정가보다 낮춰 잡은 결과다.
메트포르민 복합제 형태의 '가브스메트' 후발약들도 줄줄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안국약품과 안국뉴팜이 각각 '에이브스메트'과 '빌다틴메트'를, 한미약품은 '빌다글메트'라는 이름으로 500mg·850mg·1000mg 3개 용량 제품의 급여를 신청했다.
각각의 급여 상한금액은 △에이브스메트 264원 △빌다틴메트 264원 △빌다글메트 500mg 300원·850mg 310원·1000mg 315원으로 정해졌다. 한미약품은 빌다글메트에 대해서도 산정가보다 판매예정가를 낮춰 잡는 전략을 택했다.
삼진제약과 한국유나이티드도 각각 '빌가드엠', '힐러스메트'라는 이름으로 빌다글립틴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내놓았다. 각각의 상한금액은 빌가드엠 264원, 힐러스메트 310원이다.
가브스와 가브스메트의 원외처방액 규모는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44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