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신년하례회 6일 의협서...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공동 개최
권덕철 장관 "코로나 의료진 지원" 약속...정영호 병협 회장 "위기 극복"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14만 의협 회원 일사불란 동참해 달라" 당부
의료계와 정부가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해에도 한마음으로 협력키로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6일 오전 10시 의협 용산 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2022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날 신년하례회에서 "지난 2021년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간절한 희망과 확진자 급증 및 변이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낙심이 교차했다"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을 품었으나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돼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어야 했다. 11월부터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행했으나 급격히 확진자가 늘어나 병상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는 등 의료계가 우려한 의료체계의 붕괴가 현실화되면서 결국 단계적 일상 회복을 철회했다"라고 2021년을 정리했다.
"비록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역사상 전무후무한 재난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힌 이필수 의협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2022년 새해에는 의료인들이 온전히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를 비롯해 의료계가 대응해야 할 많은 현안이 기다리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힌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도 부단한 노력을 통해 회원이 온전히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새로운 의협 신축회관 공사 완공을 앞둔 소회도 밝혔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검은 호랑이해에 새로 태어날 신축 회관은 국민 건강과 회원 권익 보호에 반드시 필요한 보건 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회관 신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회원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헌신한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손실 보상을 약속했다.
권덕철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병상 확충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보상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치료 병상에 대해서는 중증도에 따라 사용 병상은 병상 단가의 2∼14배까지, 미사용 병상은 1∼5배까지 손실보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반 환자 감소로 인한 진료비 손실 보상과 코로나19 치료병원 종료 이후 회복 기간에 대한 손실보상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의료인과 정부가 합심하면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권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모든 예우를 다해 의료인을 지원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의협과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14만 의사 회원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박성민 의장은 "우리는 항상 난관에 봉착하면 힘을 하나로 합쳐 이겨나갔다. 의협이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의료정책을 논의하고 14만 의사회원이 협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호응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어떤 역경도 헤쳐 나갈 수 있다"라며 "새해에는 회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은 "감염병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일상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우리나라 미래 의료의 백년대계를 설계해 나가는데 회무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힌 정영호 병협 회장은 "보건의료 인력의 수급 불균형 해소와 확충, 전공의 양성과 배출을 위한 프로그램 고도화 및 안정화 등의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해 나가겠다"라면서 "임인년 호랑이의 해를 맞아 호시우보(虎視牛步) 하는 꾸준함과 냉철함으로 감염병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