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시 "오미크론 대응체계 신속 전환"…이르면 '이달 말'

대통령 지시 "오미크론 대응체계 신속 전환"…이르면 '이달 말'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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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청장 "진단검사체계 전환, 1월 말∼2월 초 전국 확대"
전환 기준 7000명? 검토 위한 알람 차원 "시간차 두고 이행 중"
동네 병·의원 중심 진료도 순차적 진행…일상적 의료전달체계 전환 시작점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질병관리청) ⓒ의협신문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질병관리청) ⓒ의협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오미크론 대응체계에 대한 신속 전환을 지시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르면 이달 말 고위험군 위주의 PCR 검사 등을 포함한 전국적 대응체계 돌입을 예고했다. 동네 병·의원 중심 코로나19 진료체계 전환의 경우 기한 없이 순차 적용 계획을 밝혔다.

국내 확진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월 셋째 주 50%를 초과,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올라섰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월 14일 브리핑에서 일일 신규확진자 발생 규모에 따라 7000명부터는 오미크론 대응단계 전환할 계획임을 전했다.

이후 1월 21일 브리핑을 통해 광주·전남·평택·안성 4곳을 오미크론 우세지역으로 선정, 대응단계 전환 계획 일부를 우선 적용키로 했다. 

우세지역 4곳에서는 1월 26일부터 PCR 검사에 우선 순위를 두고, 고위험군 외 대상은 자가검사키트나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활용토록 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활용, 검사·치료체계에 투입하는 방안도 담겼다.

하지만 우세지역 대응단계 우선 적용을 시행하기도 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무섭게 증가하면서 1월 22일 전국적 대응단계 전환 기준인 7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사흘째 7000명대(24일 기준 7513명)를 유지하는 중이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대통령 차원의 '신속 대응단계 전환' 지시가 나왔다.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내용도 직접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월 24일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되었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가 중심이 되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해 새로운 방역·치료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같은 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 시점을 예고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1월 24일 오후 2시 10분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진단검사 체계와 관련해 크게 두 가지 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개편 내용으로는 고령층 등 PCR 검사 우선순위가 아닌 이들에 대한 별도의 검사 체계 구축과 동네 의료기관 진료 시 추가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준비를 꼽았다.

이와 관련 "1월 26일부터 (4개 지역에서)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전국적 확대의 경우 "빠르면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적 대응체계전환 시점과 관련, 일일확진자 수 기준은 일종의 '경고'를 띄운 것이라고 전했다. 대응 전략 마련 속도에 따라 시간차를 두고 이행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기존에 기준으로 언급했던 일일확진자 '7000명'이 넘어섰지만, 곧바로 전국적 대응체계 전환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일종의 부연설명을 한 것이다. 

정은경 청장은 "오미크론 대응전략 발표 당시 참고를 위해 확진자 5000명, 7000명, 또는 점유율, 비율 등의 참고 기준,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검토나 결정을 할 시점으로 안내드린 것"이라면서 "각 분야별 대응전략을 마련해 일부는 먼저 이행이 되고 있다. 일부는 시간차를 두고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빠른 오미크론 우세종화, 그리고 대통령의 긴급 지시에 따라 전국적 PCR 검사 우선순위 적용 등 진단체계에서의 오미크론 대응 체계는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치료체계 전환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 의료기관 신청이나 교육, 지침 마련 등 준비 시일 소요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 시점이 동네 병·의원 중심 '일상적 의료전달체계' 전환의 시작점임을 분명히 했다.

정 청장은 "동네 의료기관 역할 전환 부분은 한꺼번에 전환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지역별·의료기관별 신청을 받고, 준비되는 의료기관부터 확대해 나가야 된다"며 "이 전환은 오미크론만의 대응이 아니라 일상적·일반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19 진료를 할 수 있게끔 의료대응체계를 전환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이해해주면 될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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