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전화 통화…"의료진 참여와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전해
의료진 최소한 휴식시간 보장 방법과 격려·사기 진작 방안 검토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동네 병·의원 치료체계 전환과 관련 초기단계 혼선이 없도록 하고, 동네 병·의원이 충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조해 줄 것도 특별히 당부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월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전 코로나19 방역 및 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필수 의협 회장과 직접 전화를 통해 의료진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필수 의협 회장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이후 의료진의 참여와 헌신 덕분에 K-방역이 성공적이라는 국제적 평가를 받았다"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료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지만, 오늘 통화를 계기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지역사회의 의료체계를 전환하는 데에 동네 병·의원의 역할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의협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과, 지난 1월 27일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 전환에 대한 적극 협조 및 의료기관의 참여 의사를 밝힌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진단검사키트의 충분한 물량 확보와 먹는 치료제의 충분한 확보의 필요성,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원활한 소통체계 마련 등에 대해 언급했으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상철 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과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금까지 보건소가 검사, 역학조사, 자가격리 관리까지 책임진 덕분에 모범 방역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역 병·의원 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하며 장기적으로는 보건소의 부담이 덜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진단검사키트의 배분이나 동네 병·의원의 관리 등 일시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에게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큰 역할을 하며 의료계의 모범을 보여줘 감사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2월 3일부터 지역사회의 의료체계를 전환하는 것과 관련, "초기에 시행착오들이 있을 수 있는데, 정부는 정부대로 의료계와 잘 협력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에 대한 격려 전화에 앞서 1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는 설 연휴 기간에 방역진과 의료진의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보장할 방법과 격려·사기 진작 방안도 검토할 것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동네 병·의원 치료체계 전환을 잘 준비해 왔지만 초기단계 혼선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동네 병·의원이 충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조해 주길 바란다. 여기에 오미크론 대응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1월 30일에는 자가검사키트 키트 생산공장과 고속도로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설 연휴 기간 의료·검사체계 개편의 시행 상황을 점검하고 일선 현장 인력의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의협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국내 신규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고 방역당국이 2월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진단 및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지역사회 의료기관 중심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1월 27일 의협 용산임시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진료의원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지역사회 진료의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RAT)와 PCR 검사를 하고, 자체적으로 PCR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환자를 선별진료소에 의뢰할 수도 있다. 재택치료도 수행할 수 있는 등 진찰, 검사, 재택치료를 연계하는 방안이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더라도 침착하고 슬기롭게 대처하며 경증·중증별 환자의 특성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보건의료 최고 전문가단체인 의협은 선봉에 서서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민에게 일상을 돌려줄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