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노우철 건국의대 교수팀, 'Diagnostics'에 논문 게재
환자 삶의 질 향상 위해 수술 후 재발 가능성 정확히 예측 중요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의료진이 방사성의약품 FDG를 이용 유방암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정현우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핵의학과)와 노우철 건국의대 교수(건국대병원 외과) 연구팀이 FDG PET/CT를 이용 조기 유방암 환자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인자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지난 3월 <Diagnostics>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FDG PET/CT to predict recurrence of early breast invasive ductal carcinoma'(FDG PET/CT를 통한 조기 유방 침윤성 유관암 재발 예측).
암세포는 정상 세포에 비해 포도당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포도당과 유사한 방사성의약품 FDG를 몸에 주사하면 PET/CT로 암을 영상화하고 악성도를 평가할 수 있다.
정현우 교수팀은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조기 유방암 환자 124명을 최대 9년(중앙값 7년 9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고, 그 중 11명에서 유방암이 재발했다.
유방암 재발 환자들은 수술 전 FDG PET/CT 영상에서 암 세포 대사 활성도를 나타내는 암대사부피(MTV) 수치가 높았으며(기준 3.25 mL), 수치가 낮은 환자들보다 유방암 재발 확률이 약 5배 더 높았다. 또 암대사부피는 암 병기, 크기, 분화도 등 기존에 알려진 다른 임상 예후인자들과 비교해서도 더 유의미한 재발 예측을 보였다.
정현우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증가하고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사망률이 과거보다 많이 낮아졌다"라면서 "이제는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망률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구 결과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치료방침 결정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