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18일·접종 25일 위탁의료기관서 시행...당일 접종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 선택 가능…질병청 "국내·외 연구 근거 4차 효과 분명"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4차 접종 계획이 나왔다. 3차 접종 이후 4개월 이상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기존 3차 접종까지만 허용했던 노바백스 백신을 4차 접종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확대, 이번에 진행하는 4차 접종에서도 희망자의 경우 해당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4월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시설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진행한 4차 접종에 이어,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0세 이상 연령층은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인구 대비 90%의 높은 접종률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 결과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했고,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중증·사망 진행을 예방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중증환자의 85%, 사망자의 95%가 60세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또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국내·외 연구와 국내 접종 여부에 따른 중증진행률 등을 근거로, 4차 접종에 대한 효과를 강조하면서 고령층에 대한 4차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먼저 언급한 연구는 전 세계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의 최근 연구(3월 24일)다.
연구진은 3차접종 대비 4차접종 4주 후 감염은 2.0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감염 예방 효과는 8주 후 소실되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6주까지 확인됐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 '3차 접종과 4차접종 후 사망률 비교 연구'에서도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3차접종 완료군과 비교한 결과, 4차접종 완료군에서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결론이 나왔다.
국내에서 진행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접종 효과 연구 결과 역시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비해 4차접종 후 중화능이 크게 증가했음을 밝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3차접종 후 4개월 대비 4차접종 2주 후는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고, 4차접종 2주 후 대비 4주 후는 6.4~7.4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실제 국내 60세 이상 미접종자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도 짚었다.
현재 60세 이상 연령 인구 중 미접종자 비율은 4% 내외에 그친다. 그런데도 최근 1주간 60세 이상 사망자 중 미접종자의 비율은 37.9%로 매우 높아, 기초접종 완료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사전 예약 18일·접종 25일 시작·당일 접종 '14일부터'…노바백스 백신 선택 가능
이번 4차 접종계획 대상은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1962년 이전 출생자가 해당된다.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했을 때 접종할 수 있으며, 4월 말 기준 대상자는 약 1066만명 정도다.
접종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시행하며 사전 예약은 오는 4월 18일부터, 사전 예약을 통한 접종은 오는 4월 25일부터 시작된다. 잔여백신을 이용한 4차 접종은 4월 14일부터 바로 가능하다. 다만, 사전에 의료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사전 예약은 이전과 동일하게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할 수 있고, 의료기관의 예비명단 등을 통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온라인을 통한 예약이 불편한 경우 대리예약, 콜센터를 활용한 전화 예약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4차 접종에서는 백신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4월 13일부터 노바백스 백신으로 현재 3차 접종까지 허용하던 것을 4차 접종까지 허용하는 것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4차접종을 원하는 경우 4월 14일부터 당일 접종으로 접종할 수 있게 됐다. 4월 18일부터는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서도 노바백스 백신 접종 예약 가능하다.
연달아 시행되는 4차 접종 계획에서도 역시 노바백스 백신을 희망하는 경우 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정은경 청장은 "(60세 이상 4차 접종 계획에서)원칙적으로는 mRNA 백신으로 배정되지만, 희망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도 선택할 수 있다. 백신 종류는 사전예약 시 선택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날 추진단은 누적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확진 이력이 있는 접종대상자에 대한 차수별 접종 권고기준도 함께 알렸다.
추진단은 "감염을 통한 면역과 더불어 기초접종(1, 2차)을 완료하는 경우 더 높은 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며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1, 2차 접종을 반드시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세 및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라, 3차접종 역시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권고를 검토키로 했지만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추진단은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 희망 시 3, 4차 접종이 가능하다"며 "2차 접종 후 확진된 청장년층도 본인 희망 시 3차 접종이 가능하다. 3차 접종 후 확진된 고령층 또한 본인 희망 시 4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