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여대생 '과체중' 심리적·식습관적 요인 연관

신입 여대생 '과체중' 심리적·식습관적 요인 연관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2.04.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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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정신적 건강 중요성 인식해야...효율적 예방·개입 정책 필요
김율리 인제의대 교수·덕성여대 김경희·김미리혜 교수팀 'Nutrients' 발표

김율리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협신문
김율리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협신문

저체중 여성과 과체중 여성의 섭식행동의 차이는 한 끼에 과다한 열량을 섭취하기 때문이 아니라 과식 빈도와 심리적 식습관에 기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율리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인제대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와 덕성여자대학교 김경희(식품영양학과)·김미리혜(심리학과) 교수팀은 저체중 여성과 과체중 여성의 섭식행동 차이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808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식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학 신입생들은 규칙적인 생활의 와해와 건강 습관의 변화로 인해 저체중 혹은 과체중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의 여대생들은 과도한 식사 제한을 동반한 다이어트 비율이 매우 높아 섭식행동에 문제가 발생하기 십상이다.

김 교수팀은 '젊은 한국 여성의 저체중, 과체중 및 섭식 장애와 관련된 영양소 요인:인구 기반 연구' 결과를 <Nutrients>(Impact factor 5.719) 최근호에, '한국에서 저체중 상태, 과체중 상태, 신경성 식욕 부진증, 신경성 과식증, 폭식증 신경증을 가진 젊은 여성의 부정적인 감정 관련 식습관 연구' 결과는 <European Eating Disorders Review>(Impact factor 4.520)에 각각 발표했다.

연구 결과, 과체중 여성은 과식 빈도가 잦은 반면, 저체중 여성은 과식하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파악됐다. 저체중 여성은 충분한 수면시간과 충분한 식사시간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과체중 여성은 강박적 성향·우울·섭식장애병리·부정적 신체상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체중 여성과 저체중 여성은 정서적 섭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과체중 여성은 우울·불안·스트레스 등 부정 정서 경험 시 음식 섭취량이 증가한 반면, 저체중 여성은 섭취량이 감소했다. 

과체중 여성은 과식 후 높은 강도의 부정 정서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증 성향이 있는 과체중 여성은 부정 정서가 과체중 상태에 영향을 줬다. 즉, 높은 신경증 성향이 부정 정서를 증가시키고, 이렇게 증가한 부정 정서가 과체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 책임자인 김율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20대 여성의 과체중이 단순히 열량 과다 섭취가 아니라 여러 심리적·식습관적 요인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는 데 있다"라면서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20대 여성에서 비정상 체중 예방 및 개입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연구를 수행한 김미리혜 교수는 "국가의 미래와 직결되는 20대 여성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의 중요성을 사회가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김경희 교수는 "다방면의 식습관과 심리적 요인을 타겟으로 한 효율적인 예방 및 개입 정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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