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육성지원위원회, 2022년 사업 시행계획 심의·확정
총 5000억원 규모 신약·백신 펀드 조성...국비 500억원 내기로
정부가 신약 및 백신 개발 펀드 500억원을 포함해, 올해 제약산업 육성·지원 사업에 8777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4일 올해 첫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올해는 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17년∼2022년) 시행의 마지막 해로, 정부는 ▲신약 연구개발 ▲인력 양성 ▲수출 지원 ▲제도개선 등 4대 정책 분야, 152개 세부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산업 시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힘입어 2020년 2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생산 확대와 연구개발 중인 신약개발 과제 증가로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신약개발 역량 제고, R&D 지원 강화=정부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R&D 지원을 올해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원 규모를 2021년 451억원에서 올해 1342억원으로 늘려, 113개 기존 과제와 130개 신규 과제에 투입한다.
재생의료 원천기술 확보와 임상연계를 위한 범부처 재생의료기술 개발사업도 확대 지원한다. 51개 계속 과제와 56개 신규 과제에 대해 작년보다 250억원 가량 늘어난 381억원을 쓰기로 했다.
■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 지원=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 사업도 지속한다.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및 K-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ing Research & Training)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올해 12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융합형 인재 양성과 의사 과학 학부과정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각각 올해 10억원과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 제약산업 육성 기반 조성=혁신 신약·백신 개발 펀드 조성 계획도 다시한번 밝혔다. 관련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며, 이에 올해 5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제약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도 28억원을 투입해, 미국 내 거점(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공유 사무실) 구축 및 제약사 컨설팅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내년부터 시행할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수립계획도 보고했다. 5월 중 관련 논의를 시작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정책과제들을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심을 모았던 'K-글로벌 백신 펀드' 조성 추진현황도 밝혔다.
정부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신약 임상시험 투자 활성화 등을 목표로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K-백신 펀드 조성사업을 추진 중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확정한 뒤 사업공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