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수젯, 4월 기준 의원급 처방조제액 1위 '깜짝 달성'
한미약품 "용량 다변화·근거중심 마케팅 활동 주효"
한미약품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성분명 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이 지난달 개원 시장에서 처방 매출 1위를 기록했다.
4월 한 달 기준, 의원급 한정의 기록이기는 하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비아트리스)'가 관련 치료제 시장에서 왕좌를 내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향후 시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5월 25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30병상 미만 의료기관에서의 로수젯 처방액은 48억 2000만원으로, 동 기간 스타틴 약물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리피토는 47억 20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로수젯보다 1억원 가량 적은 금액으로 '리피토 천하', '부동의 1위'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 작지만 지각변동이 인 셈이다.
로수젯의 약진에 한미약품은 처방 옵션의 다양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미약품은 기존 10/10mg, 10/20mg, 10/5mg 용량에 이어 지난해 12월 로수젯 10/2.5mg을 추가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개원 시장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수입약 리피토를 국산 토종 브랜드 로수젯이 추월한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고 이를 중점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힌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근거 중심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수젯과 리피토가 양강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위그룹 다툼도 치열하다.
JW중외제약의 '리바로(피타바스타틴)'가 4월 개원 시장에서 28억 4000만원,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 26억 2000만원, 유한양행 '로수바미브(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복합제) 22억 40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