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 62.5% 득표율로 당선
신상진 성남시장·홍태용 김해시장·강만수 경북의회 광역의원 당선
윤형선 원장, 민주당 이재명 의원과 대결에서 10.49%p 차이로 낙선

6월 1일 시행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각각 55.6%와 50.9%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사 출신 정치인들이 다수 출마해 이목을 끌었다. 선거 개표 결과, 총 8곳의 지역에 출마한 의사 출신 정치인 중 4명이 당선됐다. 당선자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안철수 후보,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국회의원 당선

우선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전 국민의당 대표)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병관 전 의원을 25.01%p의 큰 차이로 승리했다. 안철수 후보자는 62.5%의 표를 획득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는 1962년생으로 1962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안철수 연구소 대표이사·Ahn Lab 이사회 의장·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거쳐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국민의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안철수 의원은 당선이 확실해진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해준 국민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한다”라며 “국민의힘 승리에 힘을 보탠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광역시 계양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한 윤형선 원장(인천계양속편한내과의원)은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고문에게 10.49%p 차이로 안타깝게 낙선했다.

윤형선 후보는 1986년 고려의대를 졸업하고 1997년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윤 후보자는 인천 의료사회봉사회 이사장 겸 회장, 인천광역시의사회장과 대의원회 의장을 맡아 지역의료계 발전을 위해 헌신한 만큼 이번 선거 결과에 많은 사람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성남·경남 김해 시장에 의사 출신 정치인 당선

시·도지사 선거에서도 의사 출신 정치인들의 승전보가 올렸다.

특히 경기도 성남과 경상남도 김해 시장에 각각 출마한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중원당협위원장, 홍태용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전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경기도 성남시장에 당선된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중원당협위원장은 55.96%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됐다.

신상진 신임 경기 성남시장은 1991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성남시에 개원하며 지역사회 활동을 벌였다. 특히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장과 제32대 대한의사협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밖에 2005년 한나라당 성남시중원구 국회의원에 당선,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홍태용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전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장)은 57.28%로 경상남도 김해시장으로 확정됐다.

홍태용 신임 경상남도 김해시장은 1989년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인제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신경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사단법인 열린의사회 이사를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상남도당 수석부위원장·김해시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광역의원 선거, 강만수(경북도의회) 후보 당선

경상북도 의회 광역의원 선거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강만수 후보(54세·성주효요양병원 이사장)가 경북 성주군에서 50.01% 득표율로 당선됐다.

강만수 경상북도 광역의원은 1993년 영남의대를 졸업하고 2001년 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성주효요양병원 이사장·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선거기간동안 안철수 후보, 신상진 후보, 홍태용 후보를 직접 만나 격려 및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필수 회장은 6월 2일 의사출신 후보자들이 당선된 소식을 접하자 "앞으로 국회의원, 시장으로서 많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박승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