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영양·영양 치료' 중요성 갈수록 커진다

'임상 영양·영양 치료' 중요성 갈수록 커진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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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경장영양학회 국제학술대회 'KSPEN 2022' 6월 10∼11일 열려
의사·약사·영양사·간호사 '원 팀'…다학제 협업 통해 환자 영양 책임
대런 헤이랜드 박사 기조강연 관심…"아무 것도 안 하기보다 뭔가 해야"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5월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상 영양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KSPEN 2022'에서 다룰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오승종 부총무(삼성서울병원 외과), 박치민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 외과), 신동우 학술위원장(동탄성심병원 외과), 배재문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 박효정 학술위원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5월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상 영양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KSPEN 2022'에서 다룰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오승종 부총무(삼성서울병원 외과), 박치민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 외과), 신동우 학술위원장(동탄성심병원 외과), 배재문 이사장(삼성서울병원 외과), 박효정 학술위원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

각 대학병원에는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 Support Team·NST)이 구성돼 있다. 전문 영역은 다르지만 의사·약사·영양사·간호사 등이 한 팀을 이뤄 환자의 영양 상태를 책임진다. 의사가 치료 계획을 세우면 임상 약사나 영양사가 실행하고, 간호사는 영양 투여와 모니터링을 맡으면서 환자를 위해 어느 한 곳도 부족함이 없도록 채운다. 각 전문 분야의 지혜를 모아 환자에게 최적의 영양을 지원하며, 다학제 협업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 

영양 치료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지난 2015년부터 '집중영양치료'가 건강보험 수가에 산정됐다. 집중영양치료는 효과는 뚜렷히 나타난다. 실제로 국내외 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양 지원이 제대로 이뤄질 경우, 사망률이 낮아지고 예후 역시 개선되면서 의료비 절감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임상 영양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대·약대·간호대 등에서도 환자 영양에 대한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교육 과정에 편재돼 있더라도 한 학기에 1학점짜리 프로그램으로 영양 지원 교육을 마무리하는 상황이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는 임상 영양 지원과 영양 치료에 대한 학술적 지견을 제시하고 있다. 오는 6월 10∼11일에는 대웅제약 강당에서 버츄얼 플랫폼을 이용한 국제학술대회(KSPEN 2022)를 개최한다. 정맥경장영양학회는 5월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상 영양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KSPEN 2022'에서 다룰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배재문 이사장(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외과), 박치민 총무이사(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외과), 오승종 부총무(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외과), 신동우 학술위원장(한림의대 교수·동탄성심병원 외과), 박효정 학술위원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 등이 참석했다.  

정맥경장영양 부분은 4개 직종이 모두 활동해야 건강보험 수가가 산정되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정맥경장영양학회는 영양·경장 영역의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영양 지원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다지면서 관련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영양 상태는 환자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전통적으로 치료 개념으로는 접근하지 않았다.  

환자마다 정맥을 통한 영양 지원이 필요하라 경우도 있지만 경구를 통해 장에서 흡수되도록 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어떤 질환은 영양을 많이 지원해야 하고, 단백질을 더 줄 때와 단백질을 덜 주는 대신 수분을 많이 줘야 할 때도 있다. 모든 영양 지원의 적절한 균형이 이뤄져야 환자에게 긍정적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임상 현장에서 이뤄지는 영양 지원은 굉장히 복잡하고, 생각할 게 많다. 영양분만 그냥 주면 되는 게 아니다.

대상 환자 선정에서부터 언제 시작해야 되는지, 어떤  방법으로 줘야 되는지, 얼마의 칼로리를 줘야 하는지, 칼로리에 성분별 구성요소는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무수한 상황, 방법, 영향 등을 조율하고 약제 관련성까지 톺아봐야 한다. 

질환별, 장기별 상태에 따른 영양 지원이 모두 다르고, 주사에 따른 내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배재문 정맥경장영양학회 이사장은 "약물 상호작용을 조절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각각의 영양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단백질을 많이 주면 좋지만, 신장이 나쁜 환자에게는 줄 수 없고, 간이 좋지 않은데 영양 공급이 과다할 경우 간 기능이 나빠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장을 통한 영양 공급이 여의치 않으면 주사를 이용해야 하는데 내성까지 감안해야 한다.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4개 직역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SPEN 2022는 'JUMP, Join Us for Motivation and Potentiality'를 주제로 영양 분야의 기초와 심화과정을 적절히 조화시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세계적 석학의 기조강연도 마련된다. 한국임상영양학회,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한국병원약사회,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등의 공동 세션도 열린다. 강연을 맡은 연자 45명 가운데 해외 연자가 14명이며, 해외 24개국 190명을 포함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각 국별로 정맥경장영양학회 'SPEN'이 조직돼 있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가 KSPEN이듯 미국(ASPEN), 유럽(USPEN), 일본(JSPEN) 등으로 명명된다. 

이번 'KSPEN 2022'에는 각국 SPEN의 지지와 응원의 메세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가 일궈온 공헌과 신뢰, 학술적 진전에 대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다.

6월 10일 첫번째 기조강연은 대런 헤이랜드 박사(캐나다 퀸즈대학)가 'Much to do about nothing'를 주제로 진행한다. 

세계적인 영양 분야 석학인 헤이랜드 박사는 강연을 통해 영양 지원과 관련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뭔가 해야 한다'는 의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현재 학술적 진전은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질환 때문에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더라도 10년이든 20년이든 살릴 수 있는 데까지 이르고 있다. 관건은 영양을 많이 주는 게 좋은지 적게 주는 게 좋은지, 영양 공급 경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영양에 부가적으로 무엇을 넣어 줄 것인지 등에 모아지고 있다. 

헤이랜드 박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영양 지원의 양적 문제에 대한 일부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튿날 기조강연에서는 캐드린 구라 박사(보스턴아동병원)가 ' Intravenous fish oil for PNALD from the basics to the state-of-art'를 주제로 진행한다. 기초부터 최첨단까지 PNALD(비경장영양 관련 간질환) 정맥주사용 어유에 관한 논의가 이어진다.     

배재문 이사장은 "KSPEN에 참석하는 분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며 "세계적 석학의 강연과 영양 분야의 기초와 전문성을 함께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학회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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