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부산의대 교수(부산대병원 산부인과)가 최근 경기도 성남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제82차 대한생식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동일 환자에서도 상반된 결과를 나타내는 여러 난소예비력 검사와 이에 따른 난임시술 성공률'을 발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현주 교수는 난임시술 전 난소예비력을 예측하는 검사 중 하나인 항뮬러관호르몬(anti-Mullerian hormone:AMH) 수치와 동난포수(antral follicle count:AFC)가 같은 환자에서 상반되는 결과를 나타날 때 임상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자와 이에 따른 난임 시술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항뮬러관호르몬 수치가 높아 난소 나이가 젊을수록 동난포수는 일관성 있게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 교수는 난소기능이 저하된 난임 환자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항뮬러관호르몬 수치와 동난포수의 불일치성을 나타내는 복잡한 생리학적 상태의 난임 환자들은 시술 결과와 향후 임신율 평가 예측 시 동난포수 보다 항뮬러관호르몬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현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적용하면 효과적인 난임 시술 계획을 수립해 그에 따른 임신율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면서 "개인마다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한 특징을 보이는 난임 환자들에게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항뮬러관호르몬 검사는 난소 과자극에 대한 난소의 반응이 감소한 경우 연 2회 추가 급여를 인정하고 있으므로 환자의 의료비용 부담을 덜고,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난임센터는 난임 환자의 치료와 함께 가임력 보존을 위한 학술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1차 난임 시술 의료기관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부산대병원 난임센터는 시험관 아기 시술 6000례 이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