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신부전 9년 동안 120% 증가…진료비 2조 1647억원

말기신부전 9년 동안 120% 증가…진료비 2조 1647억원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22.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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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총 환자 수 7만 6281명...혈액투석 7만 1710명, 복막투석 4571명
총진료비 2012년 대비 80.1% 증가…병원급 '122.0%' 증가율 가장 높아

2012년~2021년 연령 구분별, 투석종류별 말기신부전 진료인원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의협신문
2012년~2021년 연령 구분별, 투석종류별 말기신부전 진료인원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의협신문

우리나라 말기신부전 신규 환자는 최근 9년 동안 120.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자 총진료비는 2021년 2조 1647억원으로, 2012년 대비 80.1%가 증가했다. 특히 병원급은 122.0%의 진료비 증가율을 기록,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6월 9일 2012~2021년 말기신부전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통계는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말기신부전 진료인원은 2012년 5만 156명에서 2021년 7만 6281명으로 2만 6125명이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4.8%가 증가한 수치다. 성별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 5.3%(1만 7202명), 여성 4.0%(8923명)으로, 남성이 더 높았다.

말기신부전 환자 증가에 따른 환자 총진료비는 2021년 2조 1647억원으로 2012년 대비 80.1%(9628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6.8%다. 2021년 의료기관 종별 점유율은 의원급이 9750억원(45.0%)으로 가장 많았다. 종합병원급 6553억원(30.3%), 병원급 2757억원(12.7%), 상급종합병원 2587억원(12.0%) 등이다.

2012년 대비 2021년 총진료비 증가율은 병원급 122.0%, 의원급 92.0%, 종합병원급 86.0%, 상급종합병원 18.9%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병원급 9.3%, 의원급 7.5%, 종합병원급 7.1%, 상급종합병원 1.9%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남성의 총진료비는 1조 2958억 원(연평균 증가율 7.3%), 여성의 총진료비는 8689억원(연평균 증가율 6.0%)으로 집계됐다.

2012년~2021년 말기신부전 총진료비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의협신문
2012년~2021년 말기신부전 총진료비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의협신문

연령대별 분석 결과도 나왔다.

2021년 전체 진료인원(7만 6281명) 중 70대 이상 2만 6759명(35.1%), 60대 2만 2229명(29.1%), 50대 1만 6343명(21.4%), 50대 미만 1만 950명(14.4%) 순으로 조사됐다.

2012년 대비 증감률은 50대 미만은 6.1%(713명) 감소했지만 50대 21.0% (2838명), 60대 75.1%(9531명), 70대 이상 117.7% (1만 4469명) 증가했다.

65세 미만은 2012년 3074명에서 2021년 5333명으로 2259명(73.5%) 증가했고, 65세 이상은 2012년 2138명에서 2021년 6147명으로 4009명(187.5%) 증가했다.

투석종류별로 살펴보면 혈액투석은 연평균 5.7% 증가했지만 복막투석은 연평균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36.5%, 당뇨병 기저질환자의 비율은 46.9%로 집계됐다.

홍유아 가톨릭의대 교수(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는 "신대치요법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의 환자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신증으로 인한 말기신부전 발생이 수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에서 합병증 관리와 주기적인 신장 기능의 평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전체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하고, 나이가 들수록 노인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신장질환의 원인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유병 기간도 길어지게 됐다"며 "특히 65세 이상의 인구에서의 말기신부전 신환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노인 인구에서 만성 신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중증난치질환자 산정특례 대상인 만성신부전증환자의 경우 본인부담률을 경감해 주고 있지만, 완치가 어려워 평생 건강관리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있다"며 "사회·경제적 부담이 큰 중증질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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