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분야 4년만 진료비 두배 넘게↑…의과 10.51% 감소
심사평가원, 15일 2021년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발표
한방분야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2021년 1조 3066억원을 기록하며 의과 분야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월 15일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통계에서 가장 특징 적인 수치는 한방분야의 증가세. 한방분야 진료비는 2017년 5544억 6209만 9000원에서 4년만에 2배가 넘게 증가했다.
한방분야 진료비는 △2017년 5544억 6209만 9000원 △2018년 7139억 3425만 1000원 △2019년 9569억 350만 1000원 △2020년 1조 1238억 3770만 8000원 △2021년 1조 3066억원 등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의과분야가 2017년 1조 2083억 7802만 8000원의 진료비를 기록한 뒤 4년간 지속 감소해 2021년 1조 787억 2784만 4000원까지 낮아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진료분야 중 가장 높은 건강진료비를 기록한 곳은 치과분야로 19만 5581원을 기록했다. 입내원일당진료비 역시 19만 3031원으로 치과분야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청구기관은 2021년 12월 기준 총 2만 841곳이었다. 이는 개설 기관의 29.26%에 해당하는 숫자다. 개설기관의 80% 이상이 자동차보험을 청구한 곳은 한방병원, 한의원,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4종이었다.
한의원과 의원은 청구기관 85.56%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한의원은 총 1만 4526곳으로 개설 한의원 1만 4526곳 중 82.5%를 차지했다. 한의원 10곳 중 8곳 이상이 자동차보험을 청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의원의 경우, 전체 개설 의원 3만 3912곳 중 5914곳으로 17.44%가 자동차보험을 청구했다.
2021년도 전체 자동차보험 입원 및 외래 건수는 총 1954만건으로 전년대비 0.3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은 2020년 114만건에서 112만건으로 1.14%가 줄었고, 외래는 2020년 1847만건에서 2021년 1842만건으로 0.32%가 감소했다.
전체적인 감소 추세에도, 한방병원은 유일하게 외래와 입원이 모두 증가했다. 한방분야는 명세서건수 3.92%, 입내원일수 6.43%, 건당진료비 11.88%, 입내원일당진료비 9.24%가 각각 증가했다.
한방병원은 2021년도 입원 환자 수 25만 8213명, 외래 46만 367명으로 각각 8.28%, 12.51%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의원 역시 입원 환자수가 57.17%나 증가했다.
나머지 종별에서는 입원 및 외래 환자 수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증감률은 입원 환자수가 4.08% 줄었고, 외래 환자는 1.93%가 감소했다.
진료내역 항목 중에서는 처치 및 수술료가 44.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입원료 20.65%, 진찰료 10.30% 순이었다. 이 중 처치 및 수술료는 3.33%p가 증가하며 가장 크게 올랐다.
2021년도 다발생 상병 1순위는 '목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2순위는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의과·한방분야에서 모두 동일했다. 두 상병은 각각 의료진료비의 27.67%, 한방 진료비의 79.4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50∼59세가 522만일로 가장 긴 입내원일수를 기록했고, 20∼49세 494만일, 30∼39세 473만일 순이었다. 건당 진료비의 경우 70세 이상이 20만원, 10∼19세 15만원, 20∼29세가 14만원 순으로 높았다. 입내원일당 진료비는 10∼19세 10만 8961원, 70세 이상은 10만 8909원, 20∼29세가 10만 6102원 순이었다.
시도별 진료비는 경기가 6253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세종으로 38.41%가 증가했다. 이는 전체 2.34% 증감률과 비교했을 때 크게 성장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