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11월 8일 보건의료정책 리더 과정 학습 '주경야독'
첫 온라인 수강 허용 총 64명 등록...김선봉 31기 자치회장 선출
20년 전통의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이 문을 열었다.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은 6월 28일 저녁 제31기 개강식을 열고, 11월 8일까지 19주 과정을 시작했다. 총 64명의 수강생 중에는 부산·경남·전남 등 지리적 여건으로 현장 출석이 어려운 16명의 회원이 온라인으로 참여, 눈길을 모았다. 온라인 수강생은 세 번째 최고위과정에 참여한 강대식 전 부산시의사회장과 권헌영 회원, 김민관 경상남도의사회 부회장, 대한공중보건의사회 신정환 회장을 비롯한 13명의 공보의 회원 등이다.
개강식에는 이필수 의협 회장을 비롯해 박상호 최고위과정 운영위원장·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조규선 최고위과정 총동창회장 등이 참석, 31기 수강생을 격려했다.
박상호 최고위과정운영위원장은 "최고위과정에 관심을 갖고 등록한 여러분은 이미 개혁과 변화를 위한 주체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면서 "19주 과정이 끝날 때 여러분은 보건의료정책에 관해 수준 높은 식견과 안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리더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박 위원장은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라면서 "여러분의 시작이 한 단계 시각을 더 높이고,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의료계 직역 및 지역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와 의료정책 전문가를 배출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한 최고위과정은 의협 회원은 물론 다양한 직역의 인사가 참여함으로써 의료계와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의료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외연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의료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갈 길을 합리적으로 모색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한 이필수 회장은 "최고위과정을 통해 의료 제도와 정책에 대해 바로 알고, 이해와 지평을 높임으로써 의료계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주경야독을 결심한 수강생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최고위과정은 의사들이 사상의 눈을 뜨는 시간이다. 의료정책에 관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강의를 다 듣고 나면 정말 수강하기를 잘했다라는 뿌듯함이 있을 것이다. 14만 회원에게 정책적인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는 전도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최고위과정 1기를 수료한데 이어 이번에 31기에 다시 등록했다. 최고위과정을 수료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31기 수강생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진료실에 앉아서 환자만 보는 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의료 현실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고민하고, 미래의 의료 정책을 준비할 수 있는 감각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곳이 최고위과정"이라면서 "프론티어로서 역량을 키우고, 의료를 한 층 업그레이드 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규선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총동창회장은 "최고위과정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제약, 법률, 언론 등 각 직역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는 동창들과 함께할 수 있는 교류와 만남의 장이다. 여러분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서 일하는 동창회 집사를 언제든 찾아달라"면서 "뛰어난 리더가 돼서 각자 속한 지역과 단체에서 회원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어 첫 강의를 맡은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의료계 현실, 향후 전망과 대책 : 시급히 해결해야 될 현안과 장기적인 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과 제도는?'을 주제로 의협의 역사를 살펴보고, 의료계가 직면한 현실과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필수 의회장은 1908년 일제 강점기 의사연구회로 출발해 강제 해산과 재창립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도약과 도전의 114년 역사를 쌓아올린 의협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13만 2841명 회원과 함께 세워가고 싶은 의협의 비전과 미션을 제시했다.
이필수 회장은 "2021년 제41대 의협 회장에 출마하면서 실사구시를 모토로 소통과 협상을 통해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 단체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회원권익센터를 개소해 최근까지 2만 1105건의 다양한 민원에 귀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의-정-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의협의 위상을 강화하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의료 전문직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이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민건강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눔으로써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의협,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존중을 받으면 소통하는 의협, 회원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의협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간호법안, 공공의대 설립, 커뮤니티케어, 비대면 진료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41대 집행부 모두가 다함께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의료계 발전과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회원과 후배의사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드릴 수 있는 의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의료정책최고위과정 제31기 자치회장에는 김선봉 강서구의사회장(라임비뇨의학과)을, 부회장에는 김진성 종근당 본부장·유석진 김포시의사회장(김포우리병원 부원장)을, 총무에 김승수 일동제약 전무를, 재무에 이지아 부원장(박도형정형외과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31기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은 오는 11월 18일까지 19주 동안 매주 화요일 저녁 의협 용산임시관에서 열린다. 두 번째 강의는 7월 5일(화) 오후 7시 45분 'Effective speech : 침묵이 금일수만은 없는 시대에 경청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적인 화술은?'을 주제로 강성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별위원회 위원이 마이크를 잡는다.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을 이끌고 있는 운영위원은 박상호 서울시의사회 감사(위원장)·정재원 의협 정책이사(간사)·강태경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김성배 원장(미래의원)·김정하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김해은 원장(한사랑의원)·서대원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부회장·송정수 서울시의사회 학술부회장(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오동호 중랑구의사회장·조규선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장 등이다. 최고위과정은 의협 사무처에서 최길만 기획정책국장·김기성 의료정책팀장·김성호 과장·이병인 과장·이현호 과장·민형우 담당이 지원하고 있다.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이후 의료계 리더 양성과 사회 각계와의 교류를 위해 2002년 의료정책 연수과정으로 시작한 최고위과정은 ▲보건의료정책분야에 대한 회원 지식 함양 ▲우수한 보건의료전문인 육성 ▲합리적·효율적인 보건의료체계 및 제도연구를 통한 건전한 의료환경 조성 ▲보건의료정책분야에 관한 회원 상호 정보교류 촉진 등을 표방하고 있다.
지역 및 직역 의사회 임원을 비롯해 제약·의료기기·보건의약단체·법조계·언론계 등에서 참여, 현재까지 13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