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승희 후보자는 수사 대상…윤석열 대통령 사과해야"
정의당 "도덕성·전문성 지적…김승희 후보자 임명 강행 말아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연일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기자회견을 개최, 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보건복지위원들은 6월 30일 오후 2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승희 후보자의 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영석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 대상자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지명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며 "김승희 후보자는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이제 대검찰청 수사를 받는 범죄 혐의자가 됐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정춘숙 의원은 "김승희 후보자의 고집과 욕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더 없는 부담을 주고 국민의 건강과 복지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며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은 두 번째 부적격 장관 후보자인 김승희 후보자를 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희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앞으로 인사 검증 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을 비롯해 서영석·정춘숙·허종식·최혜영·남인순·김원이·신현영·고영인·강병원·최종윤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정의당 류호정 의원 역시 같은 날 오전 10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도덕성과 전문성을 이유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반대했다.
류호정 의원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과 이해충돌 의혹 등 연일 기사가 쏟아지는 만큼 의혹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민에게 차마 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승희 후보자가 가진 유일한 강점은 전문성뿐이지만 의혹들을 상쇄할 만큼 전문성을 갖췄는지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지 말아달라. 그럴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