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창립 20주년…의료계 싱크탱크 역할 수행
'연구역량 강화·미래 준비·회원에 도움 주는 연구소' 향해 매진
전문성·현장성 높은 제안 생산 기대…연구 고도화 전략 마련할 때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년 동안 의료정책연구소는 한국 보건의료정책의 산실로서 국민 생명·건강과 회원권익을 보호하고, 의협의 싱크탱크로서 보건의료정책 추진 근거를 제시하며 연구 역량을 배가시켜 왔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는 7월 6일 오후 용산임시회관 회의실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2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미래를 가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필수 의협 회장을 비롯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현미 총무이사, 김이연 홍보이사, 조정호 보험이사 등 집행부 임원들과 의료정책연구소 임직원들이 함께 했다.
우봉식 소장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국민건강 수호와 진료권 보장을 위한 의료계 총파업 투쟁 이후 정책적 대응을 위해 의협 싱크탱크가 필요하다는 의료계 내외의 요구에 부응해 2002년 7월 6일 의료정책연구소가 출범했다. 지난 20년 동안 국민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의사 회원의 권익을 위해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 걸친 연구를 수행해 대한의사협회의 싱크탱크로서 정책 추진의 근거를 제시하는 등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데 기여해 왔다"라며 "현재의 의료정책연구소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그동안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연구소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창립 20주년 소감을 밝혔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의료정책연구소의 활동 방향과 미래 비전도 공개했다. 연구 역량 강화와 적절한 의료 현안 대응에 모아진다.
우봉식 소장은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연구소,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소,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연구소를 통해 청년 의료정책연구소가 향후 더욱 비상하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우리나라가 2025년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서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끊임없는 문제제기가 이뤄지고 있다. ▲커뮤니티케어 ▲의료 마이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돌봄 통합서비스 등 우리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현안들에 대해 연구소가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의료정책연구소 창립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의료정책연구소가 있기까지 지난 20년간 수많은 연구 활동과 연구소의 역사를 만들어 오신 역대 소장, 연구조정실장, 연구소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다년간 축적해온 지식과 역량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료정책을 개발하고 바람직한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전문성과 현장성 높은 제안들을 많이 생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료정책연구소 비전의 세부 목표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문석균 연구조정실장은 "의료정책연구소가 향후 중형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 외부 수탁과제를 더욱 활발하게 수주해야 하며, IRB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라며 "국내 유관 분야 연구기관과의 MOU 및 공동연구를 통해 영향력 있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가조했다. 이어 "20주년을 맞은 연구소는 과거 규정의 전면 개정이 필요하며, ERP시스템, 빅데이터실 구축 등을 통해 의료정책연구소의 고도화를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사 권익 증진을 위한 연구계획도 공개했다.
문석균 연구조정실장은 "의사회원 권익 증진을 위해 ▲의료법 개정 ▲건강보험제도 연구 ▲의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책 마련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한 방안 ▲의사전문직 평생교육 계획 수립 등의 주제로 중장기 연구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직원대표로 나선 이얼 법제도팀장은 그동안 연구 업무와 직장생활에서 겪은 크고 작은 감회를 잔잔하고도 재치있게 전달해 기념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20년을 되돌아보기 위해 '20년사' 발간을 계획 중이며, '청년' 의료정책연구소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