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K-DEM Station 구축 사업' 통해 '메디트릭스' 법인 설립
전홍진 교수 "디지로그 정신으로 우리 정서에 맞는 신의료기기 개발 목표"
차세대 디지털치료제 시장 개척에 의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전홍진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차세대 디지털치료제·의료기기 개발과 제조를 담당할 신규 법인 '메디트릭스'(Meditrix)를 설립했다.
메디트릭스 설립은 삼성서울병원이 진행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지원사업 '미래형 환자중심 K-DEM Station 구축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이 사업에는 총 27개 기업과 연구자가 참여해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을 개발하고 있다.
메디트릭스 CEO를 맡게 된 전홍진 교수는 'K-DEM Station 연구'의 유닛 책임자로서, 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장도 겸임하고 있다.
메디트릭스는 현재 우울증·불안증 등에 사용되는 바이오피드백 장비를 가상현실 및 모션체어와 결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스스로 자신의 우울·불안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VR-바이오피드백-모션체어'를 개발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질의 통과 후에 CJ포디플렉스·메디코아·브레인유 등과 함께 시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 중 허가용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바일용 디지털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지금까지 바이오코리아 출품과 2차례 진행된 대규모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됐다.
전홍진 교수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노력해 왔고, 마침내 연구중심병원 과제를 통해 실용화의 첫걸음을 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메디트릭스는 '디지로그'의 정신으로 첨단 디지털과 우리나라의 아날로그 정서를 결합하는 신의료기기 개발을 목표로 한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회사의 이익을 나누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