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대응 컨트롤타워 내 민간 전문가 역할 강화 목적
중대본 회의·브리핑 참여 "전문가 중심 자문·소통 강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신설했다. 단장에는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한림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을 임명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월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문가 중심의 자문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을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으로 임명하고, 중대본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며 "전문성 있는 방역정책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기반한 전문가 의견이 방역정책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다는 취지로, 방역 대응 컨트롤타워인 중대본 내 민간 전문가 역할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체계 개편의 일환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중대본회의에 코로나19 대응, 특별대응단장 자격으로 참여해 17개 시도 지자체 관계자들과 대응에 대한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13명 위원은 보건의료 전문가, 감염병·보건학·복지학·수리·모델링, 8분은 경제·사회 전문가다. 국제 연구기관을 비롯해 대학의 경제학 교수분들을 모셨다"며 "방역을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을 망라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검토한 자문 결과가 수시로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단장을 하면서 자문에 그치지 않겠다. 전문지식을 활용해 (필요하다면) 반대 의견을 낼 것이다. 감시기능도 작동해 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정책이 제시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행 되는지 여부 등을 모니터링을 하고 피드백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위원장은 "코로나19와의 전투가 2년 반째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칼도 방패도 없었다. 오직 거리두기에 의존했다"며 "지금은 치료제와 백신이라는 칼과 방패가 생겼다. 특히 병은 안걸리는 게 상책이다. 코로나19는 안 걸릴 수가 있는 백신이 있다…50세 이상의 전 국민, 그리고 18~49세까지의 만성질환자들은 4차 백신을 꼭 맞아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단장은 앞으로도 중대본 회의에 매회 직접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의사결정 근거 및 최근 이슈 등에 대해 브리핑을 실시하는 등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위기대응 자문위 결과 등 단독 브리핑 및 수요일·금요일 진행되는 중대본 합동 브리핑 등 주 3회 브리핑을 참여하게 된다.
중수본은 "앞으로 거버넌스 개편을 위해 관련 규정 정비 등을 추진해 보다 전문성 있는 방역 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