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반응 신고 '1000건당 3.74번'…사망 신고는 1762건
얀센(0.59%)>AZ(0.54%)>모더나(0.45%)>화이자(0.31%)>노바백스(0.15%)순
여성 신고가 남성보다 약 1.7배↑…연령별로는 30대가 높은 비율

우리나라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2021년 2월 26일부터 현재까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한 자료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74주간 진행된 접종은 총 1억 2672만 5952건(7월 31일 기준)이 진행됐고, 이중 이상반응은 47만 3755건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종 중 0.37%에서 이상반응이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8월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단, 이번 분석 결과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 피해조사반 검토 결과(1∼67차)로, 백신과의 인과성이 확정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신고된 전체 이상반응 47만 3755건(0.37%) 중 주사부위의 통증이나 발적·국소이상반응·발열·근육통 등의 일반 이상반응은 45만 4896건(96.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증·사망·아나필락시스 등 중대한 이상반응은 총 1만 8859건(4.0%)이 신고됐다.

74주차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증상발생까지 평균 소요일은 4.97(4.94-5.00)일로 분석됐다. 종류별로 일반 이상반응은 4.74일, 주요 이상반응은 9.80일, 사망은 17.04일이 평균적으로 소요됐다.

백신별 이상반응은 얀센 백신이 8863건(0.59%)으로 가장 많은 비율의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만 4건(0.54%), 모더나 백신이 11만 1972건(0.45%), 노바백스 백신 966건(0.15%)순으로 많았다.

증상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은 근육통이, 화이자, 얀센 백신은 두통의 신고율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근육통 155.1건, 두통 148.0건, 어지러움 93.4건 순 △화이자는 두통 64.0건, 흉통 55.9건, 근육통 53.4건 순 △모더나는 근육통 129.6건, 두통 112.7건, 발열 61.8건 순 △얀센은 두통 193.8건, 근육통 136.1건, 어지러움 103.7건 순 △노바백스는 근육통 30.4건, 두통 29.0건, 흉통 21.2건 순으로 많았다.

접종 차수별 이상반응은 기초접종(1·2차 접종) 41만 5404건(0.47%), 3차 접종 5만 4952건(0.17%), 4차 접종 3399건(0.06%)으로 차수가 진행되면서 신고율이 낮아졌다.

성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여자는 1000건당 4.73건, 남자는 2.73건으로 여성의 신고가 약 1.7배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가 4.91건으로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은 1.99건으로 가장 낮았다.

5~18세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의 경우 669만 8676건 중 이상반응은 2만 1131건(0.31%)이 신고됐다. 신고사례 중 일반 이상반응은 2만 507건(97.0%), 중대한 이상반응은 624건(3.0%)이었다. 

추진단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해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접종받는 사람은 예방접종 이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하며 접종 이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 한다. 

이 때,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또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접종 이후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근염 및 심낭염 의심증상으로는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 있다.

추진단은 의료기관에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의심 환자를 진료한 경우, 심근염·심낭염 등에 대한 신속한 진단 및 치료와 함께 예방접종 이후 이상반응 신고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이상반응 신고만으로 피해보상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므로, 피해보상을 신청하고자 하는 경우는 의사 등이 이상반응을 신고한 이후 접종받은 자 또는 보호자가 필요서류를 구비해 관할 보건소로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완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