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제31기 의료정책최고위과정 '반환점' 목전

의협 제31기 의료정책최고위과정 '반환점' 목전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22.08.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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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21일 대면 워크숍…16명 수강생 참여 '인화단결' 다짐
전성훈 의협 법제이사 '의협에 들어와서 바라본 의료현실' 특강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은 8월 20~21일 31기 워크숍을 열어 단합과 화합을 다졌다. 3년 만에 재개한 대면 워크숍에서는 31기 수강생 16명과 박상호 운영위원장·정재원 간사(의협 정책이사)를 비롯해 김해은·송정수·서대원·오동호 운영위원이 참석,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의협신문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은 8월 20~21일 31기 워크숍을 열어 단합과 화합을 다졌다. 3년 만에 재개한 대면 워크숍에서는 31기 수강생 16명과 박상호 운영위원장·정재원 간사(의협 정책이사)를 비롯해 김해은·송정수·서대원·오동호 운영위원이 참석,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의협신문

지난 6월 개강, 반환점을 앞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이 대면 워크숍을 열어 결속을 다졌다.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은 8월 20∼21일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KT&G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에서 1박 2일 대면 워크숍을 열어 지난 3개월을 점검하고, 11월 열릴 예정인 수료식 완주를 다짐했다. 

워크숍에는 31기 수강생 16명과 박상호 운영위원장·정재원 간사(의협 정책이사)를 비롯해 김해은·송정수·서대원·오동호 운영위원이 참석,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밤늦도록 자유토론을 펼친데 이어 다음날 이디오피아 한국참전기념관 방문과 삼악산 트레킹 일정을 소화하며 결속을 다졌다.

워크숍을 준비한 박상호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통이 새로운 뉴노멀로 자리잡았다 하더라도 깊은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여전히 서로의 눈맞춤이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라면서 3년 만에 재개한 대면 워크숍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상호 위원장은 "워크숍을 통해 마음의 거리를 좀 더  좁히고, 31기의 단합과 화합을 이루는 구심점과 견인차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의료계 리더로서 덕목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이번 워크숍이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성훈 의협 법제이사는 '의협에 들어와서 바라본 의료 현실'을 주제로 특강을 통해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수 많은 세부 기준과 규정을 숙지해야 하지만, 이것은 확립된 원칙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고 예측 가능성이 낮아 현장에 혼돈을 주고 있다"면서 "세부 기준과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와 예방 대책이 필요하지만, 진료에 바쁜 의료기관들은 의도치 않게 제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성훈 법제이사는 "법률가가 보기에도 의료분야는 지침과 규제가 너무 많고, 복잡해 일일이 지키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8년째 의료계에 몸 담고 있지만 의료계는 아직도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전성훈 법제이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째 의협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협의를 거친 진료 원칙 확립, 둘째 대외적으로 원칙을 표방하기 앞서 먼저 내부적으로 이를 논의하고 결정하기 위한 거버넌스 강화를 제안했다.

"거버넌스는 단체 구성원들의 의견과 동력을 최대한 모으고 유지하면서 대외적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표출하기 위한 의사결정과 실행행위 자체이자 절차"라고 설명한 전성훈 법제이사는 "사회에서 발언권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의협의 거버넌스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고 강조했다.

또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의협의 업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사무처 직원의 지속적인 채용과 처우 개선도 제안했다.

"의료계의 최고 강점은 집단지성"이라고 밝힌 전성훈 법제이사는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도록 각종 위원회 활동을 활발히 지원해야 한다"면서 "특히 위원회 활동이 실효적이고 실질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위원회가 의협 집행부와 상시적이고 긴밀한 협의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워크숍을 준비한 박상호 운영위원장은
워크숍을 준비한 박상호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통이 새로운 뉴노멀로 자리잡았다 하더라도 깊은 공감과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여전히 서로의 눈맞춤이 중요한 소통의 수단"이라면서 3년 만에 재개한 대면 워크숍에 의미를 부여했다. 의협 의료정책최고위과정 31기에는 총 6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의협신문

의협 31기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은 지난 6월 28일 개강식을 열고, 11월 8일까지 19주 과정을 시작했다. 총 64명의 수강생 중에는 부산·경남·전남 등 지리적 여건으로 현장 출석이 어려운 16명의 회원이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31기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은 오는 11월 18일까지 19주 동안 매주 화요일 저녁 의협 용산임시관에서 열린다. 

9월 강의 프로그램은 ▲9월 6일=자율 규제의 길-왜 자율규제가 필요하고 현시점에서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안덕선 고려대 명예교수) ▲9월 13일=의료인공지능 및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 ▲9월 20일=주목해야 하는 의료 분야 최신 판례-논란이 되어 왔던 의료분쟁 사건중 꼭 알아두어야 할 최신판례(박형욱 단국의대 교수·인문사회의학교실) ▲9월 27일=보건의료 정책 수립과정과 의료단체의 역할-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국민 건강권을 위한 제대로된 정책수립 해법은?(노홍인 서울의대 교수·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다.

의료정책최고위과정은 박상호 운영위원장(서울시의사회 감사)·정재원 간사(의협 정책이사)를 비롯해 강태경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김성배 원장(미래의원)·김정하 중앙의대 교수(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김해은 원장(한사랑의원)·서대원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부회장·송정수 서울시의사회 학술부회장(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오동호 중랑구의사회장·조규선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0년 의약분업 투쟁 이후 의료계 리더 양성과 사회 각계와의 교류를 위해 2002년 의료정책 연수과정으로 시작한 최고위과정은 ▲보건의료정책분야에 대한 회원 지식 함양 ▲우수한 보건의료전문인 육성 ▲합리적·효율적인 보건의료체계 및 제도연구를 통한 건전한 의료환경 조성 ▲보건의료정책분야에 관한 회원 상호 정보교류 촉진 등을 표방하고 있다. 

지역 및 직역 의사회 임원을 비롯해 제약·의료기기·보건의약단체·법조계·언론계 등에서 참여, 현재까지 130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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