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대한이식학회, 장기이식 공동 학술심포지엄
9월 3∼7일, 장기이식 최시지견 공유…캠페인·전시회 진행
지난해 '장기이식병원' 개원…생명가치 실현에 역량 집중
각막 기증을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고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1922~2009)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오는 9월 3∼7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열린다.
먼저 9월 3일에는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과 대한이식학회가 공동으로 'A New Branch out of CMC Transplant Network'를 주제로 장기이식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장기이식의 주요 이슈와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5개 분야, 19개 강연이 진행된다. 또 '김수환 추기경과 각막이식:눈은 마음의 등불' 등 3개의 특별 강연도 마련된다.
5일(병원 G층 로비)에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과 기증자와 수혜자 사연 전시회가 열리며, '생명의 소리' 합창단 공연(6일),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기념 미사 및 특강(7일) 등이 이어진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1990년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헌안 서약을 한 뒤, 2009년 2월 16일 안구를 기증하고 선종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몸소 실천한 사랑과 나눔 정신은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남겨 그해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국민이 크게 늘기도 했다.
은평성모병원은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생명나눔의 큰 뜻을 잇기 위해 지난해 '병원 속 병원' 개념으로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개원했다.
현재 국내 장기 이식 대기자는 2021년 기준 3만 9261명으로, 2010년 1만 4595명, 2015년 2만 2241명 등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뇌사 장기기증자는 442명에 그쳤으며 2021년도에만 2480명, 하루 6.8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했다.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각막이식센터, 간이식센터, 소장·다장기이식센터, 신췌장이식센터, 심장이식센터, 폐이식센터 등 6개 이식센터를 중심으로 소장이식, 폐이식, 신췌장 동시이식 등 고난도 이식에 대한 최고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기증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뇌사 기증자 예우 프로그램 마련, 기증자의 이름과 기증 내용 등을 기록한 '기억의 벽'(Wall of Remembrance) 조성 등 장기기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고 기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장기이식을 통한 사랑과 나눔의 영성적 가치 확산'이라는 미션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최승혜 은평성모병원장은 "이번 생명나눔 주간은 각막기증을 통해 모두의 마음속에 나눔의 씨앗을 심으신 김수환 추기경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최상의 진료로 생명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병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