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 생체조직재생연구실 손영숙 실장이 개발한 이 기술의 핵심은 고분자 당류인 키토산을 동결건조해 콜라겐을 박막코팅하고, 성장인자를 함유시켜 분해효소에 취약한 성질을 완화한 데 있다. 또 진피의 섬유아세포와 혈관세포 유입을 촉진시켜 소실된 진피의 빠른 재생이 가능해졌다.
현재 임상적용되고 있는 인공피부는 동물의 콜라겐이나 인체 사체로부터 세포를 제거한 인체 콜라겐으로 제조돼 창상 치유효과가 우수하나 높은 가격때문에 광범위한 상처부위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 등에는 적용이 힘들었다.
특히 화상환자처럼 염증세포가 많이 유입되는 경우 이들이 분비하는 콜라겐 분해효소에 인공피부가 용해되는 것이 최대 단점으로 꼽혀왔다.
현재 원자력의학원은 벤처기업 (주)엠티티와 인공진피기술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해 기술이전을 진행중이며, 전임상 실험을 완료하고 식약청에 제품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상기 제품이 생산되면 고비용 문제로 인공피부 이식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 화상·당뇨성 궤양·재활 성형 등 조직 복원이 요구되는 여러 의료분야에 적용될 전망이다. 유럽 및 미국에서 이미 특허권을 확보, 해외시장에 진출할 길도 트였다.
한편, 원자력의학원 생체조직재생연구실은 인체에 제공할 치료용 세포의 생체내 생존을 증진하고 상처 치유 효과를 증진키 위한 세포 훈련기술을 개발,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